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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많은 국가 AstraZeneca백신 접종 중단,영국은 더 효과적


유럽 많은 국가의 Oxford-AstraZeneca접종 받은 일부 사람들에게서 이상 혈전증 사례가 보고되면서, 예방 차원으로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반면, 영국은 이러한 잡음을 유유히 지나쳐 백신 접종에 집중했고 그 효과도 놀라운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유럽의 경우는 과학 및 의학 분야에서는 중거가 불확실할 경우 일시 중지하고 재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전 예방 원칙’을 바탕이어서, 너무 신중한 나머지 더 큰 그림을 놓치는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접근 방식은 급변하고 있는 작금의 전염병과 같은 상황에서 특히 매번의 결정이 중차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경우에 때때로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는 접근 방식이라는데에 문제가 있다.

혈전증의 발생 원인이 
정말 백신때문인가,기막힌 우연인가 ?

AstraZeneca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백신을 접종한 1,700만 명 중 37건의 혈전이 보고되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것이 정말 백신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우연히 혈전증이 생긴 환자가 이 백신을 맞은 건지 여부일 것이다.

사실 백신 접종과 관련된 부작용 사례들은 관계 기관에서 주의 깊게 모니터링 되고있기 때문에 이것이 예상되는 수치보다 더 많이 발생한 것인지 아닌지는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사실 37건의 혈전증 발생 건수는 예상 수준보다 낮다. 더욱이 백신이 혈전을 일으키는 이유에 대한 강력한 생물학적 인과관계는 밝혀진 바 없다. 

이것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영국의 의약품 규제 당국이 모두 연관성을 입증해 줄 증거가 없다고 밝힌 이유이다.

심지어 보고서를 조사하고 있는 유럽의약청(European Medicines Agency)조차도 ‘코로나-19’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고려할 때 백신은 계속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백신의 사용을 중단키로 결정한 개별 국가의 결정은 전문가들을 당황시켰다.

WHO의 코로나19 백신 워킹그룹 멤버인 아담 핀 교수는 이런 방식으로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단호하게 결정하고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아마도 가장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백신 정책은 ‘사전 예방 원칙’
독일과 프랑스는 훨씬 더 화이자 백신에 의존 


사실 유럽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위에 간단히 언급했던 ‘사전 예방 원칙’은 독일, 프랑스 및 기타 국가에서 백신 출시 초반에 ‘65세 이상에 대한 백신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에 뒷받침하기 위해 거론되었다. 

한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를 ‘준 비효율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는 65세 이상에 대한 위의 결정은 뒤집혔지만 그 당시의 그 영향은 여전히 느껴지고 있는 것 같다.

냉정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는 사실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량의 절반 미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백신 공급량을 낭비하고 있다. 이들은 영국보다 훨씬 화이자 백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왜냐하면 프랑스, 독일 및 기타 주요 유럽 국가는 모두 영국보다 감염률이 높으며, 상황이 나아지기도 전에 다시 악화될 가능성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과거 65세 이상에 대한 결정이 뒤바뀌었던 경우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그 당시에 임상테스트가 수행되었던 방식의 오류로 인해 노년층의 경우 표본이 작고 증거가 제한적이었다.

그 원인의 하나로는 개발자 측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초반에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테스트 하는 것을 선호한 경향이 있기때문에 막상 규제 기관에서 백신의 사용에 대해 평가할 때 미쳐 노년층에 대한 데이터가 준비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혈액 샘플로 실시한 테스트에서 백신이 노년층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촉발했다는 증거가 있었고. 따라서 노년층에서 백신이 효과가 없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결국 현실적으로 노년층에 대해서도 안전하다라는 증거를 수집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또한 임상테스트가 진행되는 방식 때문에 결과를 해석하는 데에도 문제가 있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점은 사용된 여러 사이트의 일관성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접종 용량만 하더라도 권장 용량 또는 권장 용량의 절반 등 다양했다. 

접종 횟수도 어떤 사람들은 4회 투여 등의 방법을 제시하는 등 해석하기에 다소 지저분한 데이터 세트가 생성되었다.

영국은 과감한 의사결정 선택해


영국의 경우 이러한 잡음을 유유히 지나쳐 백신 접종에 집중했고 몇 달 새 80대 이상에서 중증으로 질병이 진행되는 수준이 유의적으로 감소한 다소 "놀라운" 결과를 보고했다.

의사 결정에 대한 이러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 덕분에 영국은 백신 접종 간격에 있어서도 최대 3개월의 간격을 권장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2월 말 발표된 이후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 사실 그 당시 화이자 백신의 경우 ‘3주 간격 투여’를 제외한 투여 간격에 대해서는 테스트 결과가 없었다. 

하지만 증거가 없다고 해서 아예 논리적으로 이런 방식의 백신의 투여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AstraZeneca의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에 대해 더 긴 간격을 가지고 투여한 경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이자와 유사한 유형의 백신인 모더나 백신의 경우에도 이러한 투여 기간의 변경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회 접종 백신’의 경우에 보통 첫 번째 접종으로 대부분의 보호가 제공되고 두 번째 접종은 이를 보완 강화하여 더 오래 지속되는 방향으로 보호를 제공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그당시 영국은 신규 감염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었고, 당국은 테스트로 부터 얻어진 증거가 직접적으로 뒷받침하지 않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백신 공급을 극대화하는 것이 올바른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영국은 사전 예방 원칙보다 대담한 의사 결정 필요


케임브리지 대학의 통계학 교수이자 위험도에 대한 이해 전문가인 David Spiegelhalter 교수는 이러한 영국의 사례가 때때로 사전 예방 원칙을 넘어 대담하게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사전 예방 원칙은 닥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요령으로 차라리 행동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며 그렇기때문에 행동하지 않는 것이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하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David 경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확률적으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을 예측하여 결정을 내리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직접 및 간접 증거들과 그러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의 맥락을 두루 살피는 것이다.

"때로는 확실한 결과가 나오는데까지 기다리는 것 자체가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모든 자잘한 것에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백신 접종에 시간을 더 지체한다면 도리어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될 것이다."

영국 유로저널 김연주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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