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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바닥 찍고 다시 오르고 있다
각국 정부 투자 급증에 화폐가치 하락예상됨에 따라 국제 투기 자금 원유 시장에 다시 몰려


국제 유가가 바닥을 찍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영국 런던의 휘발유값이 사상 최고인 106P를 뛰어넘고 있다.
국제 유가는 2007년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작년 7월 배럴당 145달러에 이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08년 하반기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작년 말에는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었다.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6월 17일 현재 작년 말에 비해 2배 이상 인 배럴당 70달러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영국의 경우엔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파운드화의 약세,그리고 정부 휘발유세가 휘발류 등 기름값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데다가 세계 경제의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솔솔 불면서 원유 사용량 증가가 예상되고,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하락세로 돌려면서,지금까지 달러에 머물고 있던 투기 자금이 원유 시장으로 흘러 들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 그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주요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반군 활동이 격렬해지고 이라크에서 석유 생산시설에 테러가 발생한 것도 석유 공급이 줄어든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석유산업조사협회 보고서는 지난 3월 이후 석유상품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엄청나게 늘어나 일평균 6000만달러에 이르고 있어 유가 상승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같이 막대한 자금이 다시 원유 시장으로 밀려들는 것은 작년 하반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회복을 위해 돈(유동성)을 엄청나게 풀어 돈의 가치가 하락할 것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경제의 필수 재화인 원유 시장으로 투자의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석유 가격은 세계적인 경기 회복과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는 한 오르겠지만,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초체력이 떨어져 경기 활황이 오기 쉽지 않은 데다 미국 정부 등을 중심으로 투기적인 상품 수요를 억제하려는 노력 증가, 대체에너지 개발 노력 등으로 지난 해와 같은 석유 가격 급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한국은행은 석유가격이 10% 상승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약 0.2%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약 0.4%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우리 나라의 GDP 0.2%는 쏘나타자동차 10만대에 해당되고, 소비자물가 0.4%는 휴대폰 통화요금 15% 상승에 해당된다.
또한,석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보통 1년 동안 9억배럴 정도의 석유가 수입되고 그중 30%가량은 정제돼 수출되는 우리 나라의 현실에서는 석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수출입차(경상수지)는 약 60억달러 적자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어 수출입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제 경기가 1930년대 공항 이래 최악의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이제 막 경기 회복을 위한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 입장에서 볼 때 유가의 재상승은 또다른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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