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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09.06.17 03:15
EU 가입지쳐 오스만주의 부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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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가입을 염원해 온 터키 외교정책이 바뀌고 있다. 기약 없는 EU 가입에 전력을 쏟기보다는 터키의 전신(前身)인 오스만 제국이 통치했던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를 ‘신(新)오스만주의(neo-Ottomanism)’라고 부르며 주목하고 있다. 터키는 서유럽 국가들이 계속 EU 가입에 반대하자 이에 실망한 터키는 과거 오스만 제국이 통치했던 지역에서 평화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서유럽 국가들은 인구 7600만 명의 이슬람 국가인 터키가 EU에 가입하면 터키인들이 서유럽으로 대거 이주해 자국민들의 일자리가 줄고 이슬람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터키는 실제로 시리아, 이란 등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며 중동에서 ‘마당발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5일 유프라테스 강 댐 방류량을 늘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시리아로 흘러가는 물의 양을 늘려 주었고, 11일에는 지난해 9월 잠정 중단된 시리아-이스라엘의 평화 협상 중재를 다시 개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과는 경제부문을 중심으로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터키는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개발에 1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고, 양국 무역 규모는 2000년 약 10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00억 달러로 늘었다. 또 올해 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전쟁을 중재하는 등 이슬람 무장세력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터키는 탈레반 소탕 문제 ,아프간 지원 국제회의 개최 등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다르푸르 대학살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수단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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