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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 금지에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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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전쟁자금원 차단을 위해 러시아산 화석연료의 단계적 수입금지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을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들은 자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즉각 동참을 주저하고 있다.



2021년 러시아 연방 예산 45%가 화석연료 수입에서 충당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우크라이나 북부 부차 등지에서 벌어진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고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려고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3월 8일 미국만 독자적으로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방침을 발표한 반면, EU는 당시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올 연말까지 3분의 2 줄이고,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2030년까지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장기 계획만을 내놨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가인 독일은 ‘부차 학살’ 이후 더 고조된 외부 압박과 내부 논란에 직면해 있다. 독일은 가스의 55%, 석유의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한다. 유럽연합 전체 가스 수요의 40%, 석유 수요의 25%가 러시아산인 점에 견줘 러시아 의존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독일은 ‘부차 학살’ 이후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엔 공감하면서도,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가스는 단기에 대체될 수 없으며 러시아보다 우리 쪽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즉각 중단하는 데 적극 동참하지 않고 있다.



독일은 카타르, 미국과 LNG 수입 방안을 협의 중이며, 올해 연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고, 가스도 2024년까지 대부분 끊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 공급원 다각화와 에너지 절약 등 준금수 조처도 방안으로 내놨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urojournal0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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