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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갑부들 진출로 런던 미술품 경매가격 치솟아
러시아와 중국의 부유한 수집가들 큰손으로 등장

런던에 있는 세계적 미술품 경매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주 크리스티와 소더비 경매장에서는 입찰경쟁이 불붙어 연일 기록에 기록을 갱신했다.
베이컨의 자화상은 추정가의 두배인  2천150만 파운드에 팔렸는가 하면 현존하는 예술가인 데미엔 허스트의 작품은 1천만 파운드에 팔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올렸다. 루시안 프로이드가 그린 1992년 초상화는 두배 가까운 780만 파운드에 팔렸고 하루 전인 화요일엔 클로드 모네의 <소녀들> 작품이 1천850만 파운드에 경매됐으며 월요일에는 경매가 7백만 파운드를 예상했던 월털루 브리지 그림이 1천7백만 파운드에 팔렸다.
‘기적적인 한 주일’ 동안 2억3천7백만 파운드의 경매기록을 세웠다. 2002년부터 꾸준히 미술품 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리긴 했지만 최근 경매시장의 큰 특징은 예사롭지 않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중국과 러시아, 중동 지역의 부유한 수집가들이 런던 경매시장에 고정 고객으로 들어오면서 유럽과 미국인의 명성을 넘겨받고 있다. 미술품 수집가의 큰손은 어마어마한 부를 소유한 자들이다. 더욱이 부자들에겐 런던이 세금천국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최고갑부 수집가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는 것.
경매를 좌우하는 큰손 그룹 가운데 특히 런던 부동산시장을 움직인 러시아인들이 두드러진다. 이들 세계적인 갑부 고객이 주는 영향은 대단하다. 이번 주 입찰가는 파운드화에서 러시안 루블화로 바꿨다. 중국 역시 또다른 고객으로 등장했다. 중국은 지난 5년간 놀랍도록 발전을 거듭하며 옥션시장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미술품경매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 소더비 런던 지부에는 전세계에서 도착한 딜러와 수집가의 고급 자동차로 물결을 이뤘다. 하지만 이번 주의 열광적 경매행위는 부유한 수집가들에겐 그저 전세계 고급관광의 일부일 뿐이다. 본격 여름 시즌은 이번 달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부터 시작되어 유럽 최대 현대작품전이 열리는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로 향하는데 개인 전용기가 갑부 수집가들을 실어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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