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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보수당 의원,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 저격수로 급부상

보리스 존슨 보수당 의원이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로부터 내년 런던 시장 선거에서 보수당후보로 나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데일리 텔리그래프지가 보도했다. 내년 5월에 치러질 선거에서 현 런던 시장인 노동당의 켄 리빙스턴은 3선에 도전한다.
옥스퍼드의 헨리에 지역구를 가진 올 43세의 보리스 존슨은 거구에 거침없는 발언으로 실언도 곧잘 하지만 컬럼 집필과 텔레비전 출연으로 상당한 지명도를 유지하고 있다. 네 아이를 둔 존슨은 2004년 보수당 예비내각에서 문화부장관으로 재직하다가 한 여기자와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이번에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에 의해 교육 예비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존슨과 캐머런은 옥스퍼드에서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은 런던 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보수당 지지세가 두터운 안정된 지역구를 버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시장에 당선될 경우 연봉이 60,675파운드에서 137,579파운드로 껑충 뛴다. 그러나 텔레비전 출연과 집필 활동으로 의원 월급과는 별도로 한 해에 50만파운드 이상을 벌어들이는 보리스 존슨이 물론 돈 때문에 런던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아닐 터.
런던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총리 뺨치게 다양하는 점이 무엇보다도 매력이다. 런던 시장은 국방을 빼놓고는 거의 모든 일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 빨갱이 켄이라는 별명을 가진 켄 리빙스턴 현시장은 토니 블레어 전총리의 이라크 공격을 공공연하게 비난했으며 미국의 눈엣가시인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런던 시장 자격으로 공식 초대하기도 했다. 존슨과 리빙스턴은 성격이 직설적이고 소신파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출신 배경은 전혀 다르다. 런던에서도 가장 서민적인 동네에서 자라 가장 서민적인 평준화학교를 나와서 예비교사로 일하다가 노동당에 들어가 총리를 빼고는 가장 높은 런던 시장 자리에 오른 켄 리빙스턴과 명문 사립학교 이튼에 옥스퍼드를 나온 보리스 존슨의 한판 대결에 영국 언론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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