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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법이민 단속 및 테러예방 차원에서 입출국 심사 및 짐검사로 인해 공항수속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로 인해 오히려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하원의원들이 최근 회의를 통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항수속에 예년에 비해 2~3배 가량 오래 걸리는 점 때문에 공항 이용객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는 등 공항에서 많은 인원이 오랫동안 머무는 점이 테러집단으로 하여금 오히려 이들을 테러표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 되었다. 이는 지난 글라스고 공항 테러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테러범들은 공항을 통해 테러 대상지로 이동하는 것 외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공항 자체를 표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되었다. 더군다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음주부터 약 4주간에 걸쳐 천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여름휴가 이동으로 공항을 이용할 것이라는 보고가 접수된 상태라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원의원들은 본 보고서를 통해 공항 내 대기시간을 단축시키는 문제는 보안강화 및 인력 부족 등 다양한 사안들과 연관이 되어 있어 이를 위해 정부 측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포함하고 있다. 실제, 영국 공항관리국은 보안시설 및 인력 확보에 2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금을 들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위의 내용 외에도 교통국(Department for Transport)이 비행기 승객들의 짐 규정과 관련해서 지나치게 느슨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몇 차례의 규정 강화 이후 탑승객들이 액체류를 비롯 반입 금지 물품을 여전히 소지한 채 비행기에 탑승하는 사례가 적발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를 신중히 관리하지 못한 교통국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다. 강화된 입출국 심사로 인해 최근 공항 이용객들은 탑승시간 보다 세시간 가량 먼저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불편을 감소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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