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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2 01:31

조/중/동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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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한겨레’ 박주희 기자의 양해를 얻고 퍼 왔습니다-장동만>

누리꾼 댓글로 패러디 창작 ‘다음날 조중동은~’ 화제
[한겨레신문] 2007년 01월 11일(목) 오후 01:53 가   가 | 이메일| 프린트
[한겨레]
지난해 말 ‘노무현과 짜장면’이라는 유머가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였다. 내용은 이렇다.

어느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자장면이 정말 맛 있더라”라고 말한다. 다음 날 조중동 1면. 대문짝만한 머릿 기사 제목으로 <노 대통령, “짜장면이 짬뽕보다 맛 있다” 발언 파문 확산 일파만파!!>라고 보도한다. 기사에서는 ‘최근 짜장면이 맛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발언은 “짬봉은 맛이 없다”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라고 쓴다.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짬사모(짬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 왕 서방은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짬뽕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서울시청 앞에서 짬뽕 사수 결의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한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 기자 회견을 열고, 그 다음날 조중동 1면에는 <노 대통령 또 다시 언론타령>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 유머가 인기를 끌자 얼마 뒤 이 유머를 만화로 재구성한 ‘조중동과 노무현-짜장면 스토리’가 등장했다. 텍스트 보다 이미지의 전달력은 높았다. ‘촌철살인’이라고 댓글을 단 블로거들이 곳곳에 퍼날랐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4일 경제부처 공무원 격려 오찬에서 "우리 사회에서 부실한 상품이 돌아 다니는 영역이 어디냐?"고 묻고 "내 생각에는 미디어 세계"라고 말하며 언론을 질타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비자 주권의 시대가 장차 해결해야 될 가장 큰 분야가 언론”이라며 “불량 상품은 가차없이 고발해야 하고,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개헌 발언을 두고 다시 한번 언론과의 갈등이 팽팽하다. 특히 개헌 발언에 대한 보수 언론의 보도 태도는 블로그 사이트(올블로그)를 중심으로 인터넷에서 비판의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조중동의 보도 태도를 패러디한 게시물과 패러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9일 노 대통령의 개헌 발언 이후 인터넷 공간에는 또 다시 ‘조중동 보도 태도 패러디’에 댓글 달기 ‘놀이’가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짜장면스토리’에 이은 ‘이미지 패러디’로 ‘작품화’하고 있다. 이 패러디 시리즈의 제목은 ‘다음날 조중동은…’이다.

이 패러디의 작가도 ‘짜장면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yoo’ 다. (아직 이 작가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패러디 작가가 누리꾼들이 만들어낸 텍스트 집단 창작물 가운데 하나 씩을 만화로 재구성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인터넷에 돌고 있는 유머 시리즈는 모두 13개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예수, “죄 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 한국 언론 “예수, 매춘부 옹호 발언 파장”
⇒ 조중동 “잔인한 예수, 연약한 여인에게 돌 던지라고 사주”
    예수, 위선적 바리새인 들에게 분개해 “독사의 자식들아!”
⇒ 조중동, “예수, 국민들에게 ***’새*끼’ 막말 파문”
    예수, “원수를 사랑하라”
⇒ 조중동, “예수, 북한 사랑 발언, 사상 검증해야”
==조중동, “예수, 안일한 안보 의식, 국민들 불안”
    예수, “왼 손 하는 일 오른 손 모르게 하라”
==조중동, “좌파 하는 일 우파 모르게 하라고 지시”
==조중동, “예수, 편 가르기 행태 극에 달해…”
    예수, “주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조중동, “예수 하느님께 버림 받아”
    하나님, “나의 아들 딸들아 서로 사랑하라”
==조중동, “근친 상간 조장 발언, 파문 확산”
2) 석가, 구도의 길 떠나...
⇒ 조중동 "석가, 민중 고통 외면, 제 혼자만 살 길 찾아 나서"
    석가, “천상천하 유아독존”
⇒ 조중동, “석가, 오만과 독선의 극치, 국민이 끝장내야”
    부처, 연꽃을 들어 보인다
==조중동, “부처, 자연 훼손, 환경 문제 무지, 환경 단체들 항의”
3) 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이다”
⇒ 한국언론, “소크라테스 악법 옹호 파장~”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조중동, “고졸 대통령 철학 부재 개탄”
   소크라테스, ‘지식은 정신의 음식”
==조중동, “민생 외면, 지식으로 배 채우라고 강요’
4) 시이저, “주사위는 던져졌다”
⇒ 조중동 "시이저, 평소 주사위 도박광으로 밝혀져"
5) 이순신, “내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 조중동, “이순신, 부하에게 거짓말 하도록 지시, 도덕성 논란 일파만파”
   이순신, “生卽死 死卽生”
==조중동, “청소년들에게 자살 부추켜…청소년 자살 급증, 장군 자격 박탈해야”
6) 김구, “나의 소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통일 입니다”
⇒ 조중동, “김구, 통일에 눈 멀어 민생과 경제 내팽개쳐”
7) 한석봉 모친, 불을 끈 후 “자, 이제 너는 글을 써 보거라, 난 떡을 썰 것이다”
⇒ 조중동, “불 끄고 글쓰라고 강요한 지독한 모정, 계모 의혹, 어머니 자격 박탈해야”
8) 세네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조중동, “세네카, 편파 발언, 예술계로부터 로비 의혹”
9) 에디슨,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
⇒ 조중동, “초등학교도 못 나온 열등감에 사로잡힌 에디슨”
10) 맥아더,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 조중동, “맥아더, 죽은 노병들 천지인데 버젓이 거짓말”
11) 니체, “신은 죽었다”
⇒ 조중동,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
==조중동, “니체, 神 살해 의혹, 신성을 모독, 엄벌해야”
12) 스피노자, “내일 지구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 사과 나무를 심겠다”
⇒ 조중동, “스피노자, 지구 멸망 악담, 전 세계가 경악 분노”
==조중동, “배 나무 차별 발언, 배 재배 단지 연합회 집단 반발”
13) 최영,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 조중동, "최영, 돌을 황금으로 속여 팔아 거액 챙겨"
==조중동, “장군은 말을 가려 해야…금값 폭락 누가 책임지나?”
14) 링컨, “국민의, 국민에, 국민 위한…”
==조중동, “민생 내팽개친 정부, 또 국민 타령, 언제까지 국민 탓만 할 것인가”
15) 키케로, “아김없이 주라, 그것이 친구 얻는 지름길”
==조중동, “키케로, 툭하면 퍼주기 발언, 그 의도가 뭔가?”
16) 갈릴레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조중동, “지구가 돌면 그 위에 사는 인류 어떻게 될지 생각않고 막말”
17) 햄릿,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조중동, “민생 팽개치고 생사 놀음에 몰두”
18) 베토벤, (임종 직전) “희극은 끝났다”
==조중동, “베토벤, 작곡가 아닌 연극인으로 밝혀져 큰 파문”
19) 데칼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조중동, “민생 아랑곳 않고 탁상 공론만 일삼아”
20) 파스칼,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조중동, “파스칼, 인권 폄하 발언, 국민들 크게 분노”
21) 한비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조중동, (‘지도밖’은 38선 의미하는 386세대의 은어) “한비야, 청소년들에게 월북 사주”
22) 안기부, “책상 ‘퍽’치니 ‘억’하고 쓰러져”
==조중동, “국가 안보 비상, 요즘 청년들 저렇게 나약, 어떻게 GOP 근무 맡기겠나”
23) 스마일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조중동, “민생 외면하는 핑계, 언제까지 하늘만 쳐다 볼 것인가?”
24) 나폴레옹, “지도자란 희망을 파는 상인”
==조중동, “나폴레옹, 권력 이용 희망 장사에 나서, 처 20촌까지 조사해야…”
25) 외신, “유가 올 들어 최고치”
==조중동, “노 정권, 유가가 이 지경 되도록 손 놓고 뭐 했나?”
26) 대통령, “사랑하는국민 여러분”
==조중동,“민생 외면하고 왠 사랑 타령, 대통령이 이래도 되는건가?”
27) 노 대통령 (혼자 말로), “내일 머리를 잘라야 겠는데…”
==조중동, “대통령 자살 기도? 실패하면 계엄 선포할듯…정신병 증세 심각”
28) 노대통령, “국정 때문에 며칠동안 잠을 못 잤다”
==조중동, “노통, 정보 샐까봐 한 밤중에 남 몰래 꼼수 구상”
29) 기상청, “폭설 내려 농작물 피해 막심”
==조중동, “청와대의 기상청 코드 인사가 원인”
30) 속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조중동,“로마, 아파트값 인상 부추켜…”
31) 케네디, “당신이 국가위해 무엇을…”
==조중동, “국민 안중에 없는 망발, 입방정 떨지 말라!”
32) 괴테, “노동은 3惡 , 즉 지루함/부도덕/가난을 제거한다”
      톨스토이, “네 이마의 땀으로 너의 빵을 얻으라”
==조중동, “북한 노동당 사주받은 괴테/톨스토이, 반공법으로 다스려야”
                 ----------             ---------
이 가운데 ‘예수편 1,2’, ‘석가편 1,2’, ‘한석봉 모친편’, ‘스피노자편’ 등이 만화로 만들어졌다.  이 시리즈를 감상한 이들의 반응은 대개 일치한다.
한편 정치 웹진 <서프라이즈>에서는 아래와 같이 13개의 텍스트에다 댓글 붙이기 놀이를 하고있다.
“틈만 나면 왜곡•과장, 날만 새면 파문•파장. 조중동과 한국 언론, 해도 해도 너무한다. 세종대왕이 아니라 부처님, 예수님, 공자님이 와도 울고 갈 수밖에 없는 한국언론의 작태! 네티즌 여러분이 댓글로 수정하거나, 추가해주세요.” (서프라이즈)(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9&uid=219874)
〈한겨레〉온라인뉴스팀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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