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1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외교의 영어인 디플로머시(diplomacy)는 ‘접어 포개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diplomas로부터 유래한다. 로마제국시대에는 ‘접어 포개진’ 모양의 금속판으로 만든 통행권을 diplomas라고 불렀고, 그후 의미가 확대되어 1645년부터 공문서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오늘날과 같이 외교의 뜻으로 diplomacy가 쓰이게 된 것은 18세기 말엽으로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오늘날 이러한 외교라는 용어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영역은 수립된 정부 정책의 대외적 관계수립이라는 집행적 기능과 대외관계를 처리하는 교섭적 기능이다. 이런 기본적 기능에 더하여 재외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 보호 역시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임에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사실상 지난 2004년 김선일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각국 재외공관에서 주로 담당하던 기능은 집행과 교섭이 주요한 관심사였다. 특히 대미 및 대동북아시아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던 우리 외교의 특성상 그 외 지역의 자국민 보호에는 그리 많은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부실한 공관운영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때를 맞추어 공직의 혁신적 업무 쇄신이라는 노무현 정부의 행정부관에 따라, 얼마전 혁신위의 발표로 130여 재외공관장의 업무성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현지 동포들의 평가를 반영하게 되었다.

공적서비스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자질을 검토하는데 있어서 그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의 평가는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평가의 방법과 그 범위에 있다. 아직 어떤 항목을 평가하고 얼마만큼 반영할 지에 대한 확정된 세부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 영향력이 소환까지 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실질적으로 외교 통상부에서도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도 그렇다.

사실상 이러한 평가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는데 있다. 현재까지 재외공관 규모는 사실상 재외동포의 숫자에 따른 것이 아니라 외교통상적 중요성에 따라 인력배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실상 업무도 그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당연히 자국민 보호라는 관점이 적용된다면 먼저 그에 걸맞는 인력 배치가 먼저인 것이다. 과연 현재 주영한국대사관의 경우만도 3만 5천이상의 재영 한인들의 규모에 걸맞는가? 각국 재외공관의 이러한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런 평가의 시행은 혁신이라는 틀에 끼워맞추는 억지나 다름없다.

또한 설문조사 방식이 과연 얼마만큼 객관적 잣대로 작용할 지도 의문이다. 무기명 방식의 설문조사는, 최근 들어 정치권력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일부 한인회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자칫 아주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각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의 성격이 천차만별인데 반해 이에 대한 만족도를 하나의 통일된 설문지로 과연 평가할 수 있을 것인가도 문제이다. 특히 유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와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그 요구사항은 무척 다를 수도 있음에도 이를 같은 항목으로 반영하는 것은 사실상 공정한 평가라고 부를 수 없다.

비록 혁신위는 이러한 평가가 재외공관의 서비스의 질을 확연히 높힐 것이라 굳게 믿고 있는 듯 하지만 구조적인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 한 평가 방식의 효율 향상은 본질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과거의 부실했던 자국민 서비스는 일시적으로 향상될 지 모르나 현재의 재외공관의 형편상 다른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이해와 조정없이 일단 시행하고 보는 것은 오히려 그 취지를 살리기 보다는 또다른 행정적 비용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평가를 위한 평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혁신위와 외교통상부가 재외공관의 공적 서비스를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이러한 평가항목의 반영보다는 본질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하려는 노력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다. 지난 번 영국 킹스톤시 아젠다에서 드러나듯 각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들과 유학생의 성격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의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종합, 외교와 자국민 보호라는 기본적 기능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이다.

점차 공적 서비스 마저 민간으로 아웃소싱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혁신위마저 이번 일과 같이 행정편의적인 발상을 보인다면 그야말로 공적 서비스 향상은 멀고 먼 일이라 할 것이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5 개성공단과 한미 FTA 2006.07.13 1428
54 북한, 다시 벼랑 끝에 서려는가. 2006.06.23 1378
53 동해 EEZ 기점 어디로? 2006.06.23 1334
52 5.31 선거와 진보세력의 과제 2006.06.23 1202
51 못 다 이룬 꿈을 위하여 2006.06.23 1210
50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 2006.05.30 1508
49 살아 움직이는 외교 2006.05.30 1519
48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2006.05.30 1381
47 저출산의 명암 2006.05.30 1275
46 남북 장관급회담의 성과와 전망 2006.05.30 1300
45 동해사태가 남긴 교훈 2006.05.30 1535
44 일본의 '독도 측량'의 저의를 경계한다. 2006.05.30 1595
43 뉴레프트의 출범과 자유주의 2006.05.30 1469
42 프랑스 '노동유연성법' 반대 시위의 교훈 2006.05.30 1458
41 미중 정상회담과 북한 2006.05.30 1410
40 야구영웅들이 남긴 것. 2006.05.30 1463
39 선진국의 경제 애국주의 2006.05.30 1591
38 무감각해진 도덕성 2006.05.30 1415
» 재외공관장 평가의 허와 실 2006.05.30 2188
36 삼성 사재 출연의 의미와 이후의 과제 2006.05.30 1431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