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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그룹의 김성주 회장, 런던 최고의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해롯(Harrods) 백화점에도 입점한 글로벌 브랜드 MCM을 경영하는 국제적인 사업가, 그러나 여느 사업가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바르고 투명한 마인드로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의 유익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환원기업을 현실화시킨 장본인.


기부와 사회환원을 유난히 찾아보기 힘든, 누구나, 언제나 그래왔기에 조금씩은 타협하고, 조금씩은 부패하는 것이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 국내 기업계에서, 무모하리만치 언제나 정도(正道)를 고집해온, 그럼에도 사업적 성공은 물론 사업 외적인 면에서도 존경 받는 자리에 올라선 김성주 회장을 보며 사람들은 아름답고 힘찬 꿈을 꾼다.

김성주 회장의 학력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연세대학교에서 신학과 사회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에서는 기독교윤리와 경제학을 전공한 바, 언제나 참된 기독교 정신을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 속에서 실천하는 방향을 모색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김성주 회장의 개인적 철학은 ‘Nobless Oblige: Succeed to Serve’, 즉 ‘나만의 유익을 위한 성공’이 아닌, ‘타인을 섬기고 돕기 위한 성공’이다. 


이러한 김성주 회장의 철학은 그저 표면상 기독교의 무늬를 띈 것이 아닌, 몸소 실천으로 그것을 이루어가고 있는 바, 성주그룹은 매년 다양한 자선사업 및 기부활동을 통해 수 많은 이들에게 꿈과 생명을 선물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3일 영국 웨일즈의 Bridgend에 위치한 웨일즈 신학교(Wales Evangelical School of Theology)에서 김성주 회장의 강연이 열렸다. 


기업가가 신학교에서 강연을 갖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이날 김성주 회장은 기업가로서 단순히 자신의 경영학이나 성공담을 전하기 위함이 아닌, 오늘날의 현실을 살아가는 한 기독교인으로서, 그리고 특별히 대한민국에 처음 성경을 전해준 웨일즈와 대한민국의 관계, 이를 위한 한국인들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강연을 가졌다. 


한국의 여성 기업가가 전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웨일즈 신학교의 학장을 비롯한 교수진, 본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 및 현지 교민들이 강연장을 가득 메우고 1시간 반 동안 김성주 회장의 삶을 통한 실천하는 참 기독교, 그리고 웨일즈와 한국의 귀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강연 초반, 김성주 회장은 자신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 손님들을 위해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잠시 소개하면서, 자신의 삶을 이끌어 온 기독교 신앙과 그에 대한 실천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한국과 웨일즈와의 인연,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였다. 런던, 독일을 비롯 전 세계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내던 김성주 회장은 우연히 작년 웨일즈의 클라네클리에서 개최된 ‘열방 부흥 축제’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한다. 


웨일즈는 1904년 기독교 대부흥을 겪으면서 전세계적에 그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한국 개신교사의 첫 순교자이자 100년 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성경을 전파하러 왔던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함으로써 한국과 귀한 인연을 맺은 곳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웨일즈는 기독교가 쇠퇴하고 전체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바, 이제 한국이 예전에 진 빚을 갚을 때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한국과 웨일즈를 잇는 무지개의 비전을 보게 되면서, 앞으로 이 둘의 아름다운 관계를 통한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강연을 마치고 한인신문이 김성주 회장을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오늘 좋은 강연 잘 들었습니다. 강연 때 말씀하셨듯이, 이제 한국과 웨일즈의 관계에 대한 비전을 말씀하셨는데, 한국와 웨일즈의 관계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시는지요?

김 회장: 

100년 전 이곳 웨일즈에서 파송된 선교사를 통해 우리 나라에 성경이 전해졌고, 그러한 기독교의 전파로 오늘날 우리 나라는 기독교는 물론 경제를 비롯, 사회 각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1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달해 준 이 곳 웨일즈는 오히려 기독교가 쇠퇴했음은 물론, 경제, 사회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역사를 통해 우리가 주로 이들로부터 받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오히려 우리가 이룬 것들을 통해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입장에 서서 이들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유로저널: 

한국이 기독교적인 측면에서 웨일즈와 어떠한 교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지요?

김회장: 

일단 기독교적인 측면에서 웨일즈는 역사적으로 대부흥 운동이 일어났던 곳인 만큼, 한국 기독교가 웨일즈를 통해 깊이 있는 신학과 선교의 역사를 익히고, 반면 현재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만큼, 성장한 한국 기독교가 이 곳 웨일즈를 깨우고 다시 힘을 불어넣는 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나아가 그것이 영국에, 또 유럽 전역에 영향력을 끼쳐서 유럽을 다시 부흥시키는 근원지가 되도록 한다면 더 없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목회자 및 선교사들이 이 곳 웨일즈를 섬기는 일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참여해야 할 것이며, 이 곳에서 훌륭한 기독교 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유로저널: 

그렇다면 기독교 외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영역에서 교류가 가능할 거라고 보시는지요?

김회장: 

우선, 경제적인 측면에서 웨일즈가 상당히 침체되어 있는 바, 한국이 이에 대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겠지만, 가령 웨일즈를 비롯, 영국은 우수한 전통과 오랜 세월 축적된 유무형의 우수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컨텐츠를 상업화하고 전문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나 인프라가 다소 부족합니다. 반대로 우리 나라는 눈부신 성장을 통해 기술과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활용할 컨텐츠가, 특히 국제적인 컨텐츠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우수한 컨텐츠를 한국의 기술력과 인프라로 활용한다면 훌륭한 사업들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교육적인 면에서 아직은 한국인들이 웨일즈와 많은 교류를 갖지 않았기에 새로운 교육 시장으로서 웨일즈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구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로저널: 

아직은 웨일즈에 대해, 또 웨일즈와 한국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그 관계의 미래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한국과 웨일즈의 관계를 위해 수고하는 일들을 누가 감당하게 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김회장: 

아마도 지금은 그 분들이 각 분야에 퍼즐처럼 흩어져 있지만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함께 모일 거라고 믿습니다. 한국과 웨일즈를 잇는 무지개를 함께 품고 있는 기독교,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그 일들을 감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영국 땅에서 함께 걷고 있는 여러분들 가운데 한국과 웨일즈의 귀한 인연에 마음이 움직이시는 분들도 적극적으로 함께 동참하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유로저널: 

오늘 귀한 강연과 함께 좋은 말씀 전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한국과 웨일즈의 귀한 관계를 가꾸어 나가는 가운데 김성주 회장님의 활약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회장: 

특별히 런던에서 찾아와서 귀한 자리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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