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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경제대국이자 2조달러 외환보유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설날 직후인 27일부터 독일 벨기에 스페인 영국 등 유럽 5개국을 순방하며 '프랑스 포위ㆍ보복 외교'에 나섰다.
이번 유럽 순방은 이 유럽 국가들과 투자ㆍ금융 협력을 통해 세계 금융위기 대처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는 점에서 '원자바오 유럽 구상'이 주목되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당초 지난해 12월 1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국ㆍ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접견하기로 하자 유럽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어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 150대를 구매하기로 했던 계약도 전격 연기해버린 상태다.
중국은 영국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과 투자ㆍ금융ㆍ무역 협력 강화 계획을 연일 강조하며 프랑스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 인접 국가와 관계 강화를 통해 프랑스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시스템과 2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기반으로 이번 방문에서 영국 독일 스페인 등과 실질적인 금융위기 대처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원자바오 총리가 방문하는 5개국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U는 중국 최대 교역 상대 지역으로 2007년 중국이 2070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무역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바오 총리는 이번 순방 중에 EU 국가의 보호주의 정책을 경계하는 한편 투자제한 완화 등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청나라 황실정원 위안밍위안(圓明園)에서 약탈된 12지신상 가운데 쥐와 토끼머리상이 2월 하순 프랑스에서 경매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내 '반(反) 프랑스 감정'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들 문화재는 1860년 2차 아편전쟁 때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위안밍위안을 폐허로 만들고 약탈한 유물이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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