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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08.08.26 02:46
2008 베이징올림픽,세계 7위.아시아 2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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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인의 함성이 불꽃이 돼 환하게 피어올랐던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17일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24일 꺼졌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슬로건 속에 힘과 기량을 겨루며 65억 지구촌을 울리고 웃게 했던 204개국 참가 선수들은 이날 밤 9시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진한 추억을 가슴에 새기고 4년 뒤 런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2008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광활한 중국 대륙을 누볐던 태극전사들이 올림픽 출전 사상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확하는 최고의 성적으로 베이징올림픽을 마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종합 7위를 확정지으며 8위에 머문 일본(금9, 은6, 동10)을 제치고 8년 만에 아시아 2위에 복귀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선수단의 지상 목표는 `10-10(금메달 10개-세계 10위)' 달성이었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금12, 은10, 동11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올랐고 1992년 바르셀로나(금12, 은5, 동12개)에서도 종합 7위를 지켰지만 1996년 애틀랜타(금7, 은15, 동5개)에서는 10위에 턱걸이하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급기야 2000년 시드니(금8, 은10, 동10)에서는 12위로 밀려났었다. 4년 전 아테네에서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복귀했지만 종합 6위에 오른 영원한 라이벌 일본(금16, 은9, 동12)에 밀려 아시아 2인자의 자리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태릉선수촌은 지난 해부터 `선택과 집중'을 훈련 모토로 내걸고 일찌감치 올림픽 체제에 들어간 뒤 세계 10강 유지는 물론 일본을 꺾고 아시아 2위에 복귀하는 것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로 제시했다. 태극전사들은 대회 첫 날 유도 60㎏급의 최민호(한국마사회)가 통쾌한 `한 판 퍼레이드'로 첫 금메달을 선사한 뒤 둘째 날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는 신기원을 이룩했고 양궁에서는 남녀 단체전을 석권하며 메달 레이스에 박차를 가했다. 사격에서도 진종오(KT)가 황금 메달을 명중시킨 가운데 역도에서는 사재혁(강원도청)이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은 세계 신기록을 번쩍 들었다. 대회 중반을 넘어서며 `살인 윙크'의 이용대가 이효정(이상 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빛 스매싱을 날렸고 국기 태권도는 임수정(경희대)과 손태진(삼성에스원), 황경선, 차동민(이상 한국체대)이 처음으로 4체급을 싹쓸이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폐막 하루 전에는 이승엽(요미우리)과 국내프로야구 올스타로 구성된 야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쿠바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야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수십년간 불모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수영에서 천금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역도에서는 여자 최중량급 세계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야구는 16년 만에 구기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금메달 종목의 다양화와 질적 향상에도 큰 발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전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올림픽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또 다시 눈물의 ‘우생순’을 재현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상대 센터백 그러 하메르셍에게 버저비터 역전골을 허용하며 28-29 한 점차로 안타깝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정부와 대한체육회가 25일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을 주축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청까지 약 400m 거리를 10분 정도 걷는 대규모 거리행진에 대해 논란이 일고있다. 체육회는 “선수단을 환영하고 국민 성원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순수하게 마련한 행사”라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시민들 대부분은 “70년대식 발상”,“군중동원식 행사”라며 행사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과 최고의 성과를 올린 한국은 이제 4년 뒤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새롭게 출발하기 재결속이 필요하게 되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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