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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1 02:00
위장등록으로 몸살 앓는 파리 소르본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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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피가로 지는 지난 13일 프랑스 소르본 대학 일부 학과에 등록만 한 채 학교생활을 전혀 하지 않는 일부 학생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일간지에 따르면, 학교에 등록한 학생들 중 10~20%는 행정적으로 등록만 한 후 수업에 나오지 않는 이른바 ‘유령 학생’들이다. 대학평가위원회가 소르본 대학과 관련하여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은 특히 폴란드어, 세르비아어, 불가리아어, 벨로루시어 등과 같은 몇몇 소수 사용 언어 학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장-로베르 피트 소르본 대 총장은 “유령 학생들이 대학의 이름과 평판을 악용하고 있다”며 “이것은 프랑스 대학 시스템의 부패 증세 중 하나”라고 개탄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등록만 한 채 학교에도 나오지 않고 또 다른 학습활동에 전혀 참가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바로 기업의 인턴이 되는데 필요한 자격, 교통 및 영화요금 할인 혜택, 사회보장 혜택 등을 받기 위해서이다. 대학 총장들은 이러한 학생들의 속임수가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던 일이고, 이 같은 일이 비단 소르본 대학에만 있는 폐단은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학생들의 태도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바로 이러한 현상을 이용해 재정적인 이익을 보고 있는 대학 측의 반응이다. 대학교는 등록 학생 1인당 연 150 유로씩의 보조금을 국가로부터 받기 때문에 등록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르 피가로는 피트 총장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록 비용을 연간 1천 유로로 올리면 등록만 하는 위장 학생들이 없어질 것”이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유로저널 ONLY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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