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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9 23:48
파리 노숙자들의 단상
조회 수 1189 추천 수 0 댓글 0
2006년 1월 24일. 파리의 한 노숙자가 세계의사회에서 제공한 소형 텐트를 거리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 겨울이 깊어질수록 추위도 그 강도를 더해간다. 12월 19일 자 르 몽드 지가 이 추운 겨울에 밖에서 생활을 해야만 하는 파리의 노숙자들에 대해 취재, 보도했다. 일간지가 취재한 노숙자들의 나이는 대략 30대에서 50대였다. 이번 취재에 임한 노숙자들의 절반 이상은 “거리에서 생활한지도 어언 5년째”라고 말하며 그들의 건강상의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들의 진술에 따르면 노숙자들 3명 중 2명가량이 병이 났을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텐트에 의지에 하루하루를 거리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프랑스 파리 노숙자들의 삶의 단상이다. 인권 협회인 ‘세계의사회’가 각종 켐페인을 벌이며 이들에게 소형 임시 텐트를 제공한 것도 벌써 1년 전 일이 되었다. 이 시점에서 ‘세계 의사회’는 지금까지의 ‘업적’을 재점검하고 다시 한번 프랑스 당국에 “일-드-프랑스지역에 이들을 맞을 수 있는 적절한 수용시설이 없다“고 문제점을 제기하며 재정적 협조를 요청했다. 세계의사회와 르 몽드 취재진에 의해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총 231명의 거리 노숙자들이 참여했다.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50%는 알코올 중독이거나 호흡곤란,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에 감염된 상태였다. 또 이들 노숙자의 15%는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이기도 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들 중 거의 절반은 의료보험혜택도 받지 못하는 현실에 처해 있었다. 한편 “나는 더 이상 115번(불우이웃돕기를 위한 프랑스의 공중 다이얼 번호)을 누르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노숙자들은 84%나 되어 파리 거리 곳곳에서 ‘캠프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이 프랑스 공공 구조기관에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가자들은 “이 무료 국번은 우리 같이 집 없는 사람들에게 거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원과 연락이 닿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많은 이들이 몇몇 임시 수용소에서 발견되는 안전, 위생상의 문제를 겪고 있었다. 끝으로 이들의 94%가 “만약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된다면 거리에서의 삶을 청산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공공기관에 ‘주택 마련’신청을 한 노숙자들은 1%도 되지 않는다. 이러한 시점에서 프랑스 정부는 하루빨리 적절한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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