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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니콜라 사르코지가 대통령 당선을 확인한 직후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푸케에서 가족과 지인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비싸기로 유명한 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 사르코지 당선자가 지불했을 식사비는 약 2000유로(약 250만원이)가 넘었다고 한다.

또한 곧바로 개인전용비행기로 유명 휴양지인 지중해 섬 몰타로 날아가 가족들과 요트에서 지내는 것을 두고, 호화 휴양을 즐기며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르코지 당선자가 머물었던 요트는 일주일 대여료가 173 000, 시즌에는 193 000 유로까지 상승하는 초호화 유람선으로 알려졌다. 이 유람선과 전용기는 언론 재벌로 유명한 뱅상 보로레의 소유인데 사르코지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내내 언론 재벌들과 유착됐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었다. 이번 휴양으로 더욱 이런 유착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요트 휴양에 대해 사르코지가 유세시 강조한 자신의 근면한 생활과 프랑스인의 생활 수준에 대한 걱정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사회당에서는 이런 선거 직후의 요트 휴가는 그를 지지하며 근면하게 살아가는 프랑스 인들에 대한 모욕적인 행위이며 앞으로 그로 인한 재앙의 전조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서 사르코지는 이번 휴가는 향후 정국 구상을 하며 유세동안 함께 고생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사적인 시간이라며 야당의 공격을 일축했다. 5월 10 일자 리베라시옹지에 따르면 그는 휴가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감출 것도, 거짓말 할 것도, 사과할 것도 없다”며 “이번 휴가에 대한 논란이 생길 이유가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언론 재벌 뱅상 보로레와의 관계에 대해선 20년 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이지만 그의 초대를 한번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번 휴가도 자신이 가족들을 위해 지불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보로레는 5월 9일, 언론에 “개인적으로 사르코지와 가족을 휴가에 초대하였고 초대에 응해 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 정부 관계자는 “미테랑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이집트의 최고급 호텔에서 국고를 축내며 휴가를 보낼 때 그 누구도 이처럼 민감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없었다”며 사회당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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