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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본격적으로 소말리아 해적 소탕 작전에 참여한다.
지난 1일,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EU 국방위원회의 회의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 소속 회원국 7개국이 다음 달부터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기 위한 국제 군사작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에르베 모항(Hervé Morin) 프랑스 국방장관은 "인도양에 배치된 나토군에 협력을 요청했다."며 프랑스, 독일, 벨기에,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 7개국이 군사작전에 자원했으며, 영국은 거부입장을 밝힌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26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제 탱크 33대 등 무기를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 파이나호가 해적에 납치된 사건과 관련해 소말리아 정부가 외국 군대의 무력 사용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압둘라히 유수프 소말리아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인내심을 잃었고 지금은 해적소탕을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고 싶다."며 외국 군대라 사전에 소말리아 정부와 협의하는 조건으로 무력 사용을 승인했다.

유럽연합 다국적군은 소말리아 해역에 하워드호 등 여러 척의 구축함과 순양함을 파견한 미 해군과 연합작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들과 대치 중인 미국과 러시아 해군의 군사작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브라이언 위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피랍 선박의 화물(무기류)이 악한 세력(테러리스트)에 흘러들어갈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군사작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러시아 해군의 고위 관계자도 “우리는 러시아인이 포함된 선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군사 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2,0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해적들과 파이나호 소유주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소말리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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