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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장만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바로 구매결정의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월요일(20일), 통계연구기관인 Meilleursagent.com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파리 시내의 주택 거래가가 평균 -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의 -5,9% 하락에 이어 여전히 높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10월 초에 6.622유로 수준을 유지하던 1제곱미터당 평균 거래액은 현재 6.016유로까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세느강 북쪽이 더 큰 하락세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인 곳은 파리 17구로 -8%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20구가 뒤를 이어 -7,9%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16구가 -7,8%, 18구와 19구가 -7.6%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안정적인 집값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파리 6구로 -2,8%의 비교적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5구와 2구가 -3,7%의 하락률을 보였다.
공증인 협회에 따르면 이 같은 집값 폭락의 영향으로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주택 거래량이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집값의 폭락세는 한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던 집값의 거품이 제거된 것으로 경제위기의 긍정적인 효과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부동산 중개업체 C3A의 캬트린 루세(Catherine Rousset)는 "이 같은 집값의 하락은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아니라 수정에 가깝다."라고 말하며 "한 때 끝을 모르고 치솟던 부동산 거품이 적정한 가격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거대 부동산 중개업체의 하나인 Century 21의 로헝 비몽(Laurent Vimont) 대표는 2009년 주택 가격이 지난 2008년에 비해 6~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3만여 개 부동산 중개업체의 연합체인 FNAIM의 앙리 뷔지-까죠(Henri Buzy-Cazaux) 대변인 또한 올 한 해 동안 5~8%의 부동산 가격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지난 2003년 +14,0%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부동산 가격은 2004년 +15,5%의 상승률을 보이며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2005년 +10,9%, 2006년 +7,2%, 2007년 +3,6% 등으로 안정선을 이루어 왔다. 지난여름까지 이어진 안정세는 경제위기의 터널을 지나면서 은행 대출이자와 부동산 대출 조건의 변화 등으로 인해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로헝 비몽 대표는 또한, 작년 4분기 -5,9%까지 하락한 파리의 집값과 -13%까지 하락했던 리옹의 경우를 예로들며 "이 같은 현상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라고 예견했었다. 평균 -7,1%에 이르는 집값의 하락은 부동산 임대업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새로운 세입자들은 임대료 하락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urol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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