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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에는 각국 정상들의 이미지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고 리베라시옹(Liberation)을 비롯한 프랑스 각 일간지와 세계 여러 나라의 신문들이 보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6일, 엘리제궁에서 열린 여야 의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장관직을 해본 경험이 없고 대통령직을 맡은 지도 두 달밖에 안 돼 의사 결정력이 떨어진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해서는 "독일 경제가 위기에 빠진 것을 인식한 그녀는 G20 정상회담에서 나와 같은 편에 섰으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에 대해서도 "아마도 총명한 사람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제궁은 이러한 사실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으나 ‘거짓말’이라는 비난과 함께 ‘오만한 사르코지’라는 빈축을 더할 뿐이었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나라는 스페인으로 일간지 ABC는 "사르코지가 자파테로에게 창피를 주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게재하면서 "27일로 예정된 스페인 국빈방문을 준비하는 데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사건의 사실 여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공방으로 프랑스 내의 여론도 들끓고 있다. 중도파 상원의원인 장 아르튀는 "사르코지의 발언은 농담이었으며 언론 보도는 그의 발언 일부를 과장 보도했다."고 말했으며 녹색당이 프랑스와 뒤 뤼기 의원은 "신문의 보도내용에 잘못된 점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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