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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의 ‘파리 명예시민’ 자격 수여에 대해 중국 외무성이 강력한 비난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지난 일요일(7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에게 ‘파리 명예시민’ 자격을 수여한 파리시와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의 처사에 대해 중국 외무성의 강력한 비난이 이어졌다.
달라이-라마의 프랑스 공식 방문 마지막 날인 지난 월요일, 중국 외무성은 "달라이-라마의 파리 명예시민 자격 수여는 화해와 상생의 발전적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불-중 양국관계에 치명적인 간섭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라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파리시의회와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에서 달라이-라마는 파리 명예시민 자격을 부여 받았으며, 7일에는 벡시의 종합체육관에서 ‘민족과 사회’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지난 4월 20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을 공식 초청한 데 이어 이루어진 달라이-라마의 이번 방문은 작년 말에 있었던 사르코지와 달라이-라마와의 만남을 연상시키며 또다시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작년 12월 6일, 중국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예정대로 달라이-라마를 만나면서 프랑스와 중국의 외교관계는 급격한 경색국면으로 치달았다.
4개월여 동안 지속된 양국의 갈등관계는 지난 4월, G20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과 사르코지 대통령의 극적인 만남과 합의를 통해서 새로운 화해의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3주 후인 4월 20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을 프랑스에 초청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네덜란드 의회는 중국 대사의 항의 서한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방문에 앞선 6월 5일 이루어지진 네덜란드 국회의원들과 달라이-라마와의 만남을 강행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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