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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 동안 프랑스 내에서의 부르카 착용의 적법성 여부를 검토한 국회 부르카 조사위원회가 공공장소에서의 부르카 착용 금지를 권고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르 몽드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일간지가 보도했다.
이 같은 결론은 지난 목요일(21일) 국회 부르카 조사위원회의 앙드레 게랑(André Gerin) 위원장과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으며 26일(화요일) 공표됐다.
프랑스 내 부르카 착용 금지에 대한 논란은 작년 6월 의회 연설에 나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부르카는 종교의 상징물이 아니고 여성 굴종의 상징물이다."라고 말하며 "프랑스에는 이런 비인권의 상징물이 설 자리가 없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뒤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어 국회에는 부르카 조사위원회가 설치됐으며 10월에는 세 명의 아프간인을 강제 추방한 사건으로 논란을 빚고 있던 에릭 베쏭(Eric Besson) 이민장관이 Grand Jury RTL-Le Figaro-LCI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신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의 전통복장인 부르카는 평등을 추구하는 프랑스의 정체성에 위배된다."라고 말하며 이 문제에 대한 대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었다.
이에 대해 무슬림 관련 단체들은 "부르카에 얽힌 논의 자체가 무슬림 사회의 전통을 모욕하는 일이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회당 소속의 유럽연합의희 의원인 방썽 펠롱(Vincent Peillon) 또한 "부르카는 프랑스의 정체성에 아무런 위협을 주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프랑스 정체성 대토론회는 프랑스 정신이 병들어 있음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라고 맹렬히 비난했었다.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이 거주하는 나라인 프랑스에는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600만 명의 무슬림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2천여 명의 무슬림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일요일(24일), 르 푸앙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인 Ipsos가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부르카 등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복장의 착용 금지에 찬성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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