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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포도주 중의 하나인 호마네-꽁티(Romanee-Conti)의 포도밭에 독극물을 살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했던 용의자가 검거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난 6일 르 푸앙이 보도했다.
호마네 꽁티 포도원의 공동지배인인 오베르 드 빌렌느(Aubert de Villaine)의 말에 의하면 용의자는 두 차례에 걸친 편지를 통해 포도밭에 독극물을 뿌리겠다고 협박하면서 100만 유로의 현금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에 따르면, 올해 초, 첫 번째 협박편지를 받고 대책을 고민하던 중 두 번째 편지가 도착하자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곧바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두 번째 편지에는 포도밭의 지도와 함께 이미 두 그루의 포도나무에 독극물을 뿌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의 도움을 받은 그는 가짜 돈뭉치를 준비해 협박범에게 돈을 인근 공동묘지에 숨겨놨다고 연락했으며, 돈을 찾으러 온 용의자는 잠복해 있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디종 검찰청에 따르면, 용의자에 대한 판결은 9개월에서 1년 사이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호마네-꽁티는 부르고뉴 지방을 대표하는 최고급 포도주 중의 하나로 보느-호마네(Vosne-Romanee) 지방에 있는 2헥타의 작은 포도밭에서 생산된다.
1년 평균 6천 병이 생산되는 호마네-꽁티 포도주의 평균 가격은 한 병당 5천 유로에서 1만 8천 유로이며, 밀레짐의 경우 수만 유로를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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