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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대란의 위기까지 몰고 갔던 정유업계가 잇달아 파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프랑스 내 유류공급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AFP가 보도했다.
제7차 총파업이 벌어졌던 지난달 28일, 프랑스 내 12개 정유공장 중 6개를 소유한 토탈(Total) 정유회사 노조가 투표를 통해 업무 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29일에는 나머지 정유공장들이 잇달아 파업 종료를 선언하면서 18일 만에 프랑스 내 12개 정유공장 모두가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같은 날, 프랑스 최대 석유항인 마르세유 항만노조의 파업 중단에 이어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지역의 석유공급라인을 쥐고 있는 르 아브르 항만노조 또한 조합원 77%의 찬성으로 업무에 복귀하면서 석유 대란의 위기까지 몰고 갔던 유류 공급업계의 파업이 종료됐다.
하지만, 르 아브르 항만노조의 파브리스 모데스트(Fabrice Modeste)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파업의 결과에 절대 실망하지 않았으며, 언제든 새로운 공동행동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혀 추가 파업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쟝-루이 보를루(Jean-Louis Borloo) 에너지 장관은 "공장 재가동 준비에는 약 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경유와 휘발유의 생산에 최소 7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10일 이내에 프랑스 내 연료와 전기 등 에너지 공급이 100% 정상화될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지난 9월 말, 프랑스 최대 석유항인 마르세유 항만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12일부터는 4개 정유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고 15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내 12개 정유공장 모두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석유 대란의 조짐을 보였었다.
지난달 25일 오전, 프랑스 개별석유수입자연맹(UIP)의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 12.300개 대형 주유소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4.800개 주유소가 파업의 여파에 따른 연료 공급의 부족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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