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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 전문시장인 ‘파리포토(Paris Photo)’가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 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난 1997년 네덜란드 출신의 기획자 릭 가델라(Rick Gadella)에 의해 처음으로 조직된 파리포토 살롱은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며 전 세계에서 매년 4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 살롱이다.
파리 퐁피두센터의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를 역임한 나타샤 페트르신 바쉴레(Nataša Petrešin–Bachelez)에 의해 기획된 이번 살롱에는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이란 등 25개국에서 106개의 갤러리가 참가하며 출판사와 편집자를 포함하면 총 120여 개의 부스가 운영돼 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가 예상된다.
또한, 이번 살롱에서는 이례적으로 프랑스에서만 전체 참가자의 4분의 1이 넘는 27개 갤러리가 참가하여 사진의 발상지 프랑스가 선택한 사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영국, 프랑스, 핀란드 등 출신 8명의 갤러리스트로 구성된 참가 갤러리 선정위원회는 지난 3월 말, 총 300개의 지원 갤러리 가운데 106개의 참가 갤러리를 최종 선정했으며 아쉽게도 이번에는 한국 갤러리는 선정되지 않았다.
올해 파리포토의 주빈국은 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 등 중앙유럽권 나라들로 20세기 초반 중앙유럽권의 정치, 사회적인 현실을 반영하는 다큐멘터리 사진들과 함께 1960년대 이후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도 소개될 예정이다.
파리포토 살롱이 열리는 11월은 파리시가 지정한 ‘사진의 달’이기도 하다. 올해로 30년째를 맞는 사진의 달 행사에는 파리포토 살롱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사진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매년 신진 작가를 발굴해 현대 사진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HSBC 갤러리에서는 ‘East Side Story’라는 제목으로 중앙유럽권의 연대기적 사진전이 열리며, 쥬 드 폼(Jeu de Paume)에서는 앙드레 케르테즈(André Kertész)의 전시가 열린다. 또한, 알리 까르티에-브레송 재단에서는 60년대 미국 사진작가 해리 칼라한(Harry Callahan)의 전시가 열리고, 퐁피두 센터에서는 갸브리엘 오로츠코(Gabriel Orozco)의 전시가 열리는 등 다채롭고 풍성한 사진의 향연이 펼쳐진다.
http://www.parisphoto.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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