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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4 11:30
외규장각 도서, 5년 대여 갱신 방식으로 한국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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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G20 정상회의차 한국을 방문 중이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프랑스가 보관 중인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양국 정상이 서명한 합의문에 따르면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에 의해 약탈당하여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에 소장돼 있는 외규장각 왕실 의궤 전체가 한국에 대여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하게 되며, 매 5년마다 대여가 갱신되어 사실상 한국에 반환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위해 애써온 문화계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이 정식 반환이 아닌 대여갱신 방식이라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문화재는 지난 1993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한국에 대여 형식으로 전달한 휘경원원소도감의궤 1권을 포함한 외규장각 소장 문서 297건으로 모두 원본이며, 이 중 30권은 유일본이다. 양국은 빠른 시일 내에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문을 작성하고 BNF와 국립중앙박물관 사이의 협약 체결을 통해 실질적인 이행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이들 문화재들이 한국에 돌아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인양요를 틈타 프랑스에 약탈된 지 144년 만의 일이고, 공식적인 협상이 시작된 지 18년 만의 일이다. 한편, 프랑스는 작년 12월, 이집트 고대 유물 위원회의 압력에 굴복해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고대 이집트 유물 5점을 이집트에 반환한 바 있다. 작년에 이집트로 돌아간 고대 유물은 카이로 남부 700km에 위치한 고대 도시 룩소르 인근 ‘왕가의 계곡’에 있는 3천 200년 된 무덤에서 출토된 벽화와 장식품들로 지난 80년대에 도굴된 뒤 루브르 측에 의해 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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