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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이 핸들을 잡기 전에 복용하면 안 되는 일반의약품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의학 전문잡지인 PloS Medicine 최근호에 따르면 전체 도로 교통사고의 3,3%가 식품의약청이 규정하는 레벨 2와 3에 속하는 일반의약품 복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프랑스 식품의약청과 공중보건연구소, 교통안전연구소, 건강보험협회 등이 협력하여 이루어낸 연구 결과로 이들 단체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교통사고를 당한 7만 명의 운전자를 상대로 교통사고의 원인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해왔다.
일반의약품이 운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알콜과 마약 등이 운전과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 식품의약청은 지난 2005년 9월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의약품에 세 단계의 레벨을 표시해 관리하고 있다. 약품의 성분이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에 따른 분류방법인 이 레벨의 1에 해당하는 약품은 포장지에 노란색 라벨이 표기되며 레벨 2와 3은 각각 주황색과 빨간색으로 표기된다.
이들 중 레벨 2와 3에 해당하는 의약품들은 대부분 수면 유도제나 간질병, 우울증 치료제,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하는 것들로 이들 약품을 복용하게 되면 판단력과 반사신경이 무뎌져 운전 중 돌발상황 대처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벨 2와 3에 속하는 의약품 한 종류를 복용할 때 사고발생 위험은 14% 증가하며, 두 종류의 약품을 동시에 복용했을 때 사고발생 위험은 30% 증가하고, 세 종류의 약품을 동시에 복용했다면 사고발생 위험은 86%로 크게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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