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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남서쪽 블로뉴-비앙꾸르의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폭발물 제거작업을 위해 인근 지역 주민 6천여 명이 대피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일요일인 지난 6일 아침, 르노 자동차 공장이 있던 블로뉴-비앙꾸르 지역의 한 공사 현장에서 지난 1월 27일 발견된 폭발물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폭발물이 발견된 지점에서 400m 반경 내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6천여 명은 아침 8시부터 13시까지 5시간 동안 대피했으며 폭발물은 파리 동쪽의 안전지대로 옮겨졌다.
2차 대전 당시 영국 공군에 의해 투하된 것으로 알려진 폭발물은 길이 1,30m, 지름 40cm, 무게 500kg의 대형 폭탄으로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불발탄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청 폭발물 제거반은 모든 준비를 마친 오전 11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제거작업을 시작했으며 35분 뒤인 12시 05분에 작업을 완료했다.
경찰에 따르면, 2차 대전 당시 프랑스를 점령한 독일군은 르노 자동차 공장이었던 이곳을 군용 지프의 엔진 제조 기지로 운영했으며, 1942년과 1943년 동안 연합군에 의해 수차례의 폭격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6천여 명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서 해당 지역에는 400여 명의 경찰과 공무원이 동원됐으며 인근 영화관에서는 관람객을 무료로 입장시키는 등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파리 동쪽 외곽의 안전지대로 옮겨진 폭발물은 군사지역으로 다시 옮겨진 뒤 다른 폭발물에 의해 파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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