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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자비에 보부아(Xavier Beauvois) 감독의 "사람과 신"(Des Hommes et des Dieux)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지난 25일, 파리 1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제36회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자비에 보부아 감독의 "사람과 신"이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촬영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칸느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기도 한 이 작품은 1996년 알제리의 한 수도원에서 발생한 사건을 통해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차별과 폭력을 고발하고 평등과 박애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남우조연상을 받은 미셸 롱스달(Michel Lonsdale)은 평생 180여 작품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프랑스 영화계의 산증인으로서 80회 생일을 얼마 앞두고 생애 최초의 영화상을 수상해 주위의 관심을 끌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유령작가"(The Ghost Writer) 또한 감독상과 각본상, 음악상, 편집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로만 폴란스키의 귀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의 원작인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은 지난 2008년 국제스릴러작가협회로부터 최고 소설상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조안 스파(Joann Sfar) 감독의 "갱스부르, 영웅적 삶"에 출연한 에릭 에스모니노(Eric Esmonino)가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사람들의 이름"(Les Nom des Gens)에서 열연한 사라 포레스티에(Sara Forestier)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세자르상은 1927년 시작된 미국의 아카데미상을 모델로 하여 1976년 1회 시상식이 시작됐다. 프랑스 영화계에 종사하는 2 500명의 영화예술 아카데미 회원들로 구성된 세자르상 위원회에서 매년 1년 동안 나온 영화를 대상으로 수상작을 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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