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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분기 경제성장 속도가 4년 만에 가장 빠른 폭을 나타내면서 경기 향상 기대감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반면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인해 유럽중앙은행은 회원국 중앙은행에 무제한 통화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30일 유로존 8월 경제기대지수가 101.8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전문가 예상치 101.6과 전달치 101.1을 모두 웃도는 기록으로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일단 유럽 각국 정부가 강도 높은 내핍안을 추진하면서 재정 지출 삭감 여파가 우려되는데다 최근엔 글로벌 경기둔화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향후 전망은 극도로 불투명하다.
특히 미국 경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큰 폭 하향 조정되는 등 둔화 흐름이 뚜렷해 유럽의 서비스와 제조업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데이비드 콜 율리우스바에르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글로벌 경기둔화와 '디커플링'(비동조화)될 수 있는 이유는 없다"며 "유럽은 경제 성장을 억누를 수 있는 재정 강화 기간에 직면해 있어 험난한 앞길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유럽중앙은행(ECB)이 글로벌 경기의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출구전략에서 경기부양으로 선회해,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긴급대출을 내년초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오는 9월 2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역내 은행들에 대해 적어도 내년 초까지 주간 및 월간을 비롯해 3개월 대출을 무제한 공급하는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유로존 회원국들이 아직도 경기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데다 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ECB가 경기부양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27일 미국 와이오밍주(州)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연례 통화심포지엄 연설에서 " 각국 정부가 공공부채 증가를 막지 못하면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고 경고하면서  "부채를 안고 사는 결과에 대한 분명한 선례가 있다. 바로 1990년대 일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부 정책 결정권자들이 단기적인 경제 전망만 본 채 부채가 무시 가능한 수준이고 지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면서 "이런 관점을 차용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무한정 부채를 안고 가기로 하는 쪽의 선택은 정책 결정권자들이 현재 마주한 문제의 해법이 아니며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을 보장하는 수단도 아니다"라며 "누적된 공공부채 규모를 볼 때 긴축재정은 야심 차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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