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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2세 청소년들의 국제봉사단 겨자씨 음악동우회 아프리카 전쟁고아 AIDS고아 돕기 자선음악회로 열려 지난 16일(토) 선선한 여름 밤, 베토벤이 태어난 유서깊은 독일의 옛 수도 본(Bonn)의 베토벤홀에서 한-독 남녀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가운데 뜻깊은 자선음악회가 열렸다. 1.200 석 객석이 거의 빈자리 없이 들어차는 대성황을 이루면서 막이 오른 이번 공연에 우리 2세 청소년들과 재독동포들이 앞장서 국제봉사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2005년 동남아시아 쓰나미 이재민돕기 등, 유니세프(UNICEF)와 함께 세계의 불우한 이웃을 돕기위해 자선음악회를 열어오고 있는 국제겨자씨음악동우회(회장 유한나)가 금년엔 “인류는 한 형제” (Alle Menschen werden Brueder!)라는 주제로 아프리카 전쟁고아 및 에이즈고아들에게 학교를 세워주기 위해 그 기금을 마련하는 일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날 공연에는 특히 미국 쥴리아드 출신으로 마리아 칼라스 제자이기도 한 이화여대 전음대학장 소프라노 이규도씨가 특별출연해 “동심초”, “그리운 금강산” 등 우리가곡과 “파체 파체 미오 디오” 등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규도 명예교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젊은 여성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자선공연을 위해 미국 뉴저지에서도 많은 동포 2세들이 참여했는데 특히 유의정의 마린바 연주는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김소영의 “초립동” 바이올린독주, 마누엘 괴르츠 리짜라가 소년의 모차르트 호른협주곡연주를 비롯해 이중창, 사중창 등의 연주에도 관객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40명이 참여한 한독합창단의 연주야말로 100여명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이날 자선공연의 백미가 아닐 수 없었다. 동요 “반달”, 가곡 “사랑가”, 가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등 다양한 장르의 우리 노래들이 연주홀에 울려퍼질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 이번 자선음악회에 대해서 뉴저지에서 온 청소년 김마리아(바순 연주자)는 이번 공연이 “아프리카의 불쌍한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라서 매우 뜻깊다며 자신의 연주가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초창기부터 겨자씨음악동우회 지휘를 맡아온 재독동포 글로리아 클루스토프스키 지휘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고아, 입양아들을 비롯해서 세계의 불우한 어린이, 이웃들을 위해 자선공연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양로원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겨자씨 청소년들이 잘 자라서 훗날 세계시민사회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해마다 연말 즈음해서 정기연주회를 열어 그 동안 동포사회는 물론 독일현지사회에 그 이름을 알려온 겨자씨음악동우회는 지난 1998년 독일에 살고 있는 소수의 청소년들이 모여 음악활동을 시작한 것에서 비롯된다. 지금은 한번 공연을 할 때면 미국, 러시아, 영국 등 세계 각처의 뜻있는 청소년들이 합류하여 그 규모가 100-120명에 이르며 연주 실력도 해를 거듭할수록 일취월장,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및 남부지역 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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