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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번
윤인섭 주독한국교육원장, 송순이 교장, 임진선 성인반 교사, 랄프, 안네, 정운숙 선생님

뒤셀도르프 한인학교 개교30주년
30년 등불이 꺼지지 않게,
수적으로 큰 학교보다 질적으로 큰 학교

9월22일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학교 개교 30주년 행사가 야외에서 열렸다.
맑은 날씨 속에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행사는 전시된 오래된 사진들, 작품, 트로피, 상장과 옆에 진열된2대의 노트북에선 학교 홈페이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주어 참석한 학부모와 한인들에게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으며 그 동안 30년 학교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박일균 선생님의 사회로 시작된 1부 기념식에서 송순이 교장은 환영사에서 “1977년 몇몇의 학부모님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한인학교가 뜻 깊은 3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은 여러 어려움에도 불고하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역대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님 덕분이며, 뒤에서 조용히 후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한인 여러분들 덕분이다.” 고 했다. 그는 또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세계 무대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2세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우리의 2•3세들에게 꼭 우리의 언어와 전통문화를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참석한 윤인섭 주독한국교육원장은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뒤셀도르프 한인학교가 30년 성인에 걸맞게 유치반에서부터 초. 중. 고. 성인반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오늘 이 자리는 30주년을 기뻐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30년을 더 내다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야외에서 하는 행사를 처음 보는데 색다르고 감명 깊다.”고 축사를 했다.
제6대 교장을 지낸 김원우 전 교장선생님(1993년-1995년 재임)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 때 학생수가 250 명에 이르고 한인학교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때 교장을 지낸 김원우 교장은 “교포 사회가 형성된 과정에서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80년대 90년대는 300명에 육박한 학생수가 이제는 2세들의 수가 적기 때문에 학생수도 많이 줄었으며 학교 운영 또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인학교 교육만은 중단 되어서는 안되고, 이제는 수적으로 큰 학교보다 질적으로 큰 학교가 되어야 한다. 또 어렵다고 독일사회에 의존해서도 안 된다. 우리 글과 문화를 교육 시키면서 남에게 의존하면 국적교육이 될 수 없다. 독일교포 2세들의 국적교육은 우리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했다.  그는 또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30년 전에 지폈던 불이 지금 꺼져 갈려 하는데 꺼져가는 이 불이 꺼지지 않게 하려고 송 교장선생님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런 현실이 비단 뒤셀도르프 한인학교만은 아닐 것이다.”며 우리 정부의 재정지원이 좀 더 현실화 되게 해달라고 교육원장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손님이라기 보다는 주최측에 가까운 한명희 뒤셀도르프 한인회장이라고 소개 받은 한명희 회장은 “지금 국가간 거리가 날로 좁혀져 가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양쪽 문화와 언어를 잘 구사하고 습득하는 것은, 앞으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고,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현실에 적응하기 위한 기본적인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기념행사가 있기까지 노력을 기울인 역대 교장선생님과 현 선생님들에게 심심한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한글학교에 큰 관심을 가지고 후원을 아끼지 않는 김계수 박사가 특별손님으로 초대되었다. 그는 학생수가 줄어드는 게 걱정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부족한 재정을 어디서 구해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하면서 학생들에게 “사람은 3가지 부류가 있는데 ‘사회에 있으나 마나 한 자, 사회에 이런 자는 없으면 더 좋겠다는 자, 사회에 꼭 있어야 하는 자’다. 여러분은 나중에 어디를 가든지 꼭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고 내가 함께 함으로 마음이 흡족해 지는 자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축사를 했다.
내빈 소개에선 정금석 대한재독체육회장, 오애순 재독한글학교장 협의회 사무총장, 여부덕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장 등이 소개되었고 교실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 독일학교 민즈 교장선생님과 베제아 경비가 소개되었다.

1시간 동안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뷔페로 준비된 점심 식사를 하고 유수린 선생님의 사회로 3부순서 <우리들의 자랑>이 시작되었다.
사물놀이반에서 준비한 영남 사물놀이(송 현외 9명), 1반의 율동과 노래, 전체학생이 부르는 합창, 성인반의 합창(랄프, 안네),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의 특별초청공연, 서원민 졸업생의 가요열창(반주 서원필), 사물놀이 판 굿(이세아, 송수연, 송현)을 마지막으로 한인회원들의 격려와 함께한 뒤셀도르프 한인학교 개교30주년 행사를 마쳤다.

뒤셀도르프 한인학교 홈페이지 http://duesseldorf.keid.de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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