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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수준 한국 음악가들의2007 한독 친선 송년 음악회 „Operngala“,  „Uni Co“ 기획으로 본 (Bonn) 에서 열려

날씨가 유난히 추웠던 지난 주말 금요일, 12월 21일 저녁 7시, 독일의 동.서 통일 이전의 수도 본 (Bonn) 에 소재한 본 대학 강당에서 2007 한독 친선 송년 음악회 „Operngala“ 가 „Uni Co“ 이동욱 대표의 기획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거대한 성을 개조한 본 Bonn 대학 강당은 이미 모여 든 많은 한. 독 인파로 음악장내가 훈훈했고, 국제 콩쿨에 몇 차례 수상 경력이 있는 출연자들이 보여 줄 이 특별한 음악회를 관람 하고자 여러 도시에서 방문한 관객들 관람석을 차곡 차곡 매워가고 있었다.

긴장과 기대감으로 기다리던 청중들에게 출연자 민인선씨가 감기임을 알리는  안내말이 있었고, 1부의 첫 순서가 시작되었다.

가수의 출연없이 송혜주씨 피아노 서주가 시작되었는데 곧 무대 뒤 문이 열리면서 바리톤 석상근씨가 (영남대 음대와 이태리 피에트로 마스카니 국립음악원을 졸업. 현재 유럽에서 활동)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앗치> 의 프롤로그인 „실례합니다 여러분 Si può“ 을 부르면서 나타나 극중 광대 토니오의 역할로 극에서 펼쳐질 주인공의 고통스런 운명과 인간의 비극을 암시해 주었다.

두번 째 순서로 도니젯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2막에 불러지는 지주의 딸 아디나를 사랑하는 순진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 Una furvita lagrima“ 을 테너 하만택씨가 (경희대 음대와 이태리 라 스페치아 풋치니 국립 음악원을 졸업. 현재 크레펠트 묀헨 글라트바하의 오페라 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박성희씨의 피아노 반주로 열창 하였다.

다음 순서에서 소프라노 박현주씨는 (숙명여대 음대와 동대학원을 졸업, 쾰른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 현재 데트몰트 오페라 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1막에 나오는 줄리엣의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를 하얀 드레스를 입고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로미오를 처음 마주친 뒤 호감을 갖고 연모하게 되는 상황을 피아노 시모와 포르테의 기교로 잘 표현해 주었다.
피아노 반주는 박성희씨가 맡았다.

바스바리톤인 최웅조씨는 (서울대 음대 졸업, 비엔나 국립 음악원 오페라과를 수석 졸업. 현재 아헨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로 활동) 풍부한 성량으로 호색의 젊은 스페인 귀족 돈 죠반니의 하인  레토렐리가 죠반니의 스캔달로 기록된 모든 여성들의 명록을 나열하는 아리아 „카탈로그 노래 Madamina! Il catalogo è queto“  를 빠른 이태리어로 불렀다.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 죠반니>.
가사 내용중 이태리에서 640명, 독일에서 230명, 프랑스에서 100명,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무려 1003명의 여성과 스캔들이 있었다고 익살스럽게 여성들에게 주의를 준다.

테너 이규철씨는 (서울대 음대와 쾰른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 현재 아이젠나흐 오페라 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중 „숲을 지나 들을 넘어서 Durch die Wälder“, 막스가 사냥시합에 이겨 애인을 얻고자 마탄을 구하러 가는 대목를 독일 가사로 불러 관객들에게 언어적인 친근감을 더 해 주었다.

1부의 마지막 순서였던 민인선씨는 (서울대 음대와 쾰른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 현재 쾰른 오페라 극장의 솔리스트로 활동)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렛토> 1막에서 질다가 부르는 아리아 „그리운 이름이여 Gualtier Maldè…Caro nome“ 를 불렀는데, 감기중이라 생각하기 무색할 정도로 곱고 다듬어진 소리를 보여 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질다에게 마음을 둔 바람둥이 만토바 백작이 알려준 거짓 이름을 듣고 그를 연모하는 마음으로 부른다.
무대 뒤에서 나온 석상근씨와 화합한 민인선씨의 이중창 “말하라 우리뿐이다 Parla…siam soli“ 는 극중 질다와 아버지 리골렛토가 함께 부르는 곡이다.
두 사람은 자연스런 연기와 청중을 매료시키는 음악적 기량과 기교로 맡은 역을 충분히 청중들에게 전달해 주어  중간 휴식을 앞두고 클라이 막스로 장내의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중간 휴식이 끝난 2부는 Andheri-Hilfe Bonn 자선단체 회장 Elvira Greiner씨의 감사 인사로 시작되었는데  „음악가들이 자신의 받은 재능과 교육에 감사해 하며 음악회 수익금 일부를 기금으로 내 놓는 것에 감사하고, 교육의 혜택을 받지못하는 여러 나라의 불우 어린이들이 이 직접적인 도움을 통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생기고 그로 말미암아 미래를 위한 길과 희망이 열림은 큰 의미있는 일“이라 강조했다.

이어 시작된 후반부의 첫 순서로 하만택씨가 부르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 Nessun dorma!“ 는 풋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3막에 칼라프 왕자가 죽음을 각오하고 수수께끼를 풀었으므로 어쩔수 없이 그의 아내가 되어야만 하는 투란도트 공주에게 그의 이름을 맞출수 있는 하룻밤 기한을 주면서 자신있게 부르는 노래이다.

최웅조씨가 다음 순서로 부른 유명한 발라드 „네덜란드인 Die Frist ist um“ 은 바그너가 1839년 선편으로 런던을 향하던 중 큰 폭풍우를 만나 노르웨이까지 난항하여 3주만에 런던에 도착한 체험에 영감을 얻고 하이네가 쓴 <폰슈나벨레브프스키>와 하우프의 <유령선 이야기>를 참조하여 직접 내용까지 창작한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Der Fliegender Holländer> 중 2막에 나오는 네덜란드인이 부르는 곡이다.
최웅조씨는 정확한 독일어 발음과 악센트, 음악적 드라마틱으로 바그너곡의 특성을 잘 표현해 독일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한 껏 받았다.

아름다운 처녀처럼 만들어져 사람 흉내를 내지만 인형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형의 노래를 부른 다음 순서의 민인선씨는 무표정의 인형모습과 인형만의 제스쳐를 코믹하게 흉내 내면서 프랑스 가사로 익살 스럽게 불러 오페라 가수로서 또 한번의 음악적 기교와 연기의 완숙함을 보여주었다.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어머니! 그 붉은 와인은 매우 독하군요“ 는 이규철씨가 질투로 인해 결투 신청을 하고 결투를 위한 장소로 향하던 투리두의 역할로 비장한 심경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 주었다.

박현주씨와 하만택씨가 함께 부른 듀엣은 도니젯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영원히 변함없이 사랑하라Sulla tomba che rinserra“ 로 루치아와 에드가르도의 사랑의 2중창이다.
이 곡에서 두 사람은 전문 오페라 가수의 부족함없는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운명적인 두 연인의 상황에 관객들이 숨죽여 몰입하게되는 경지를 선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다음곡은 롯시니의 코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이발사 피가로가 사랑의 중재 역할을 맡아 부르는 „나는 이 고장의 팔방미인 Largo al Facotum della città“ 으로 석상근씨는 쾌활한 피가로의 성품을 제스쳐로 아낌없이 표현하고 빠른 가사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피가로를 연상케하며 극중 일치감을 더 해 주었다.

마지막 곡으로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을 출연자 모두가 함께 불러 한국 가곡을 선 보였으며, 쏟아져 나온 앵콜에 답하여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 중, 잘 알려진 „축배의 노래“를 불러 음악장내를 함께 축배의 분위기로 만들었다.

6명의 오페라 가수와 2명의 피아노 반주자로 구성된 이 „오페라갈라“ 는1부의 출연자들이 2부에 한 차례씩 더 출연하는 형식을 취했고, 전반부가 출연 가수들에게 워밍엎 역할이 되었다면, 역시 관객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귀를 여는 워밍엎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미 중간 휴식 이전부터 서서히 마음이 열린 관객들과 1부 순서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던 출연자들은 후반부에게 자신들의 음악적 성량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며 청충에게 가까이 다가감으로 청중과 출연자가 함께 극중인물에 이입하는 일치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외국어 가사로 제 3국인에게 음악과 그 감정을 전달하기는 결코 쉬운일이 아닌 장애물이 있지만 음악이라는 중간 매개체가 있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할 의지가 있다면 언어와 상관없이 청중에게 그 메시지는 전달되고 음악이라는 공통의 만족감을 나눌 수 있음이 확인 되었다.

2007 한독 친선 송년 음악회 „Operngala“ 는 „Uni Co“ 기획사의 이동욱 대표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인 첫 열매이다.
2003년, 본 대학 강당에서 열렸던 음악회를 주관했던 계기와 경험으로 그는 전문적인 기획일에 뛰어 들었으며 당시의 인연으로Alfons Söns Am Zehnhoff-Söns GmbH사장은 이 번 „Operngala“ 에도 적극적으로 스폰서 역할을 담당했고, 그 외 Nierenzentrum의  의사들Dr. med. Peter Raab, Dr. med. Christine Kottmann, Dr. med. Uwe Pöge, Prof. Dr. Hebert J. Kramer, 김만기SMI현대 회장, 본서 여행사 박영호 사장, 엘러 식품의 이귀복 사장 등이 스폰서를 해 주었으며 손선홍 본 분관 총영사, 본 시장인 Bärbel Dickmann, 본 대학의 Matthias Winiger 교수가 축사겸 인사말을 제공했다.  

이 날의 귀빈으로는 손선홍 본 분관 총영사 부부를 비롯해 이재용 영사 등 관계자들, Prof. Dr. Wolfgang Hess 본 대학교 부총장, Dr. Albrecht Huwe 본 대학 한국어 번역학과 교수, Andheri-Hilfe Bonn자선단체의Elvira Greiner 대표, Alfons Söns Am Zehnhoff-Söns GmbH사장, 김태현 현대 RNC건설 사장, SMI현대 관계자들, 김계수 박사, 권영목 재독 한인 중부 연합회장, 지역 한인 회장들, 정금석 재독 대한체육회 회장, 한인 교회 목사님들이 대거 참석하였고, 720석의 좌석 중 600여 석이 채워졌다.

수익금의 일부는 출연자들의 의도로 Andheri-Hilfe Bonn단체에 기부된다.

끝으로 함께 부른 크리스 마스 노래들 <O du fröhliche, o du selige…..>,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은 연말의 바쁜 일정들로 여유없이 지냈을 청중들이 함께 참여하여 즐겁게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한국인. 독일인 모두가 한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유럽내 활동중인 한국 음악가들을 고급 상품화하여 독일 시장에 내어 놓겠다던 야심 찬 „Uni Co“  이동욱 대표는 내년에는 더욱 더 자랑스럽게 내 놓을 수 있는 <한.일 친선 음악회> 와 <한.러 친선 음악회>를 준비중이란다.

„Uni Co 예술 기획사“
대표: 이동욱
전화: 0228- 391 9680
핸디: 0177- 231 8392
이메일: gioiasole@hotmail.com


김시영 통신원 sym1@gmx.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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