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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8.06.11 23:29
프랑크푸르트 촛불 집회, 바울교회광장에서 100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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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촛불 집회, 바울교회광장에서 100여명 참가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 국민들이 만들어내는 디지탈문화의 위력 토요일(7일) 오후5시 프랑크푸르트의 상징 뢰머(Roemer) 옆, 바울교회(Paulskirche) 광장에서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약 2시간 동안 촛불집회가 열렸다. 국내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및 재협상 촉구와 폭력 강경진압을 반대하는 국민 촛불집회를 지지하고 이에 동참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도 100 여명의 유학생과 동포들이 집회를 가진 것이다. 이 집회는 뷔르츠부르크 대학에 유학 중인 박모씨가 인터넷 소식지 <베를린리포트>에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보자고 제안, 많은 네티즌이 동조하여 성사되었다. 한마디로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 국민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디지탈문화의 위력이다. 주최하는 단체도 없이, 인원을 동원하는 차량도 없이, 한 사람이 주창하여 인터넷을 통해 독일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루어진 촛불집회. 집회를 허가한 프랑크푸르트 경찰당국도 믿기지 않는 듯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5시가 조금 지난 시각. 갸날픈 여성이 계단에 올라서며 "지금부터 프랑크푸르트 촛불집회를 시작합니다!"라고 씩씩하게 개회선언을 하자 옹기종기 모여있던 참가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와~ 하면서 우뢰같은 박수로 화답한다. 국민의례를 가진 후 총선직후 이명박정부의 쇠고기 수입협상 개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날짜별로 사건을 정리해 발표하는 순서에 이어, 재독유학생동문일동의 이름으로 대표자가 나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우리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평화적 시위를 폭력으로 진압하는 경찰을 규탄하는 동시에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정부는 쇠고기 수입협정에 관한 장관고시를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재협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한 뒤 결의사항으로 "대한민국 국회는 민의를 수렴하여 미국산 쇠고기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국민의 식품보건안전에 대한 규칙을 신속히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조중동은 그 동안의 행위들을 반성, 진정한 언론의 자세로 펜을 잡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마이크 사용이 7시까지로 제한된 관계로 당초 8시까지 계획되었던 일정을 앞당겨 7시경에 모든 순서를 마쳤으며 참가들은 시가행진 없이 그 자리에서 자진 해산했다. 6월1일 베를린 집회를 시작으로 유럽에도 촛불문화제가 불을 짚이기 시작했다. 파리 촛불집회, 독일 빌레펠트 집회에 이어 프랑크푸르트 촛불집회가 열리는 7일엔 베를린에서 2차 촛불집회가 있으며 , 영국 런던에서도 프랑크푸르트집회가 끝나는 저녁 8시 집회를 이어받아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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