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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동포들의 통일염원 담은 "유럽동포통일축전"
남북문화예술행사와 학술심포지엄 등 이틀간 열려



6.15공동선언 8주년 기념 유럽동포통일축전이 독일 에센에서 개막행사를 한데 이어지난  11일, 12일 이틀간에 걸쳐프랑크푸르트에서 남북(북남)문화예술공연과 학술강연토론회가 개최됐다.

프랑크푸르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통일축전은 11일 바르트부르크 교회에서 저녁 7시 신옥자 6.15 유럽지역위원회 운영위원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2000년 6.15 공동선언부터 2007년 10.4 선언을 거쳐 오늘에 이르는 6.15 공동선언 8년의 여정을 담은 영상물을 감상한 후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졌다.

첫 무대는 북측의 '평양예술단소조' 단원들의 공연. 공경옥, 김혜란, 조광숙 등 북측의 성악배우들이 그 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반갑습니다"를 경쾌하게 부르기 시작하자 엄숙했던 장내 분위기가 금세 활기를 띠며 밝아졌다. 이어서 고경옥의 노들강변, 고향생각을 비롯해 조광숙의 타향살이 등 동포들의 귀에 익숙한 구성진 노래들이 계속 연주되면서 동포들은 노래를 통한 동질감을 느끼며 남북 화해와 평화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공감했다.

남측의 공연은 마당놀이 극패 '걸판'이 경의선 열차를 소재로 한 '기적'이라는 마당극. 출연진은 단장 김태현을 위시해 오세혁, 황나은, 최현미, 김건호 등이었다. 이 극은6.15 열차가 힘차게 달리지 못하고 정차한 채로 출발신호만 기다리고 있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묘사한 것으로서 최근 남북관계가 교착상태를 벗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극을 본 동포들은 통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프랑크푸르트 대학근처의 잘바우 보켄하임에서 역시 저녁시간에 코리아의 민족통일경제의 전망에 관한 강연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남북 토론 참석자들은 6.15 공동선언 및 10.4 실천선언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심포지엄은 한독가정과 독일인 청중을 위해 한국어와 독일어 양 언어로 진행됐으며 회의 진행 및 통역은 이은희씨가 맡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북측에서는 조국통일연구소 정기풍 실장,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조명남 상급연구원이 남측에서는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학술위원회 학술본부 조영건 상임위원장(경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6.15 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측위원회 학술본부 배한동 대외협력위원장(경북대 윤리학과) 그리고 독일인 학생 스테판이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첫 발제자로 나선 북측의 정기풍교수는 통일을 할 경우, 분단상태에 드는 소모적인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론회는 특히 남북경제협력관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 됐는데 북측의 조명남상급연구원은 북의 노동력 뿐 아니라, 북의 두뇌도 적극 활용하는 남북경협사업의 전망을 내다보았다. 남북이 경협사업에서 힘을 합해 첨단과학기술에서도 공동의 성과물을 내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미래를 전망하기도 했다.
남측의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는 한반도의 역사적 경제공간과 경협과 통일을 통해 도달할 희망찬 미래를 전망했다. 더욱이 5천년 역사를 지닌 코리아 역사에서 60년 분단시대는 2%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통일한반도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배한동 경북대 교수도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며 재외동포들이 6.15 공동선언의 실천과정에서 많은 기여를 해 줄 것을 부탁했다.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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