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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8.07.03 00:43
연세대 합창단 독일 첫 무대 화려하게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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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합창단 독일 첫 무대 화려하게 막 올라 창립 123주년기념 독일순회연주회 비스바덴 공연 대성황 지난 26일 저녁 사학의 명문 연세대학교의 대학 합창단 "콘써트콰이어"의 개교 123주년 기념 독일순회연주회 첫 공연이 헤센주 수도 비스바덴 쿠어하우스에서 막이 올랐다. 이날 연주회는 때마침"유로2008"스페인 대 러시아 준결승전이 벌어지는 시간대였지만 연세대 동문을 비롯해 음악팬들과 현지인 등 관객 600 여명이 들어차는 대성황을 이뤘다. 김혜옥 지휘자가 이끄는 40여명의 합창단이 2시간 동안 연주한 곡은 I, II부를 합쳐 모두 20여곡. I부는주로 교회음악과 전통클래식으로 꾸며져 엄숙한 분위기였다면 II부는 밝고 명랑한 곡들과 한국의 가곡 등을 연주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비스바덴 연주회는 서양의 전통음악과 한국의 창작음악이 하모니를 이룬 점이 특색이다. 첫 무대는 홀랜드의 올갠이스트 겸 작곡가인 얀 피터존 스웰링크의 혼성 4부 합창곡 <시편 96편>. 연세대 다운 선곡이었다. 팔레스트리나의 흐르는 듯한 선율< Sicut Cervus> 에 이어 영국 후기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 아드리안 배튼의 <O Sing Joyfully>그리고 스웨덴을 활동무대로 북유럽의 청초하고 신비로운 정서를 표현하는 현대음악의 지성 토마스 예네펠트의 <호산나> 등이 계속되면서 분위기는 점차 고조되고 관객들은 공연에 몰입했다. 브람스(J. Brahms)의 <Liebeslieder Walzer>로 시작된 후반부는 주로 생동감 있는 활달한 합창음악이 선보였다. 특히 아카펠라의 <무언가>(이건용 작곡)연주는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투쿠투쿠 타카티키"라는 의미없는 말이 반복되는 가사의 특이성과 특유의 경쾌한 리듬 그리고 뜻밖의 율동 등이 어우러지면서 장내 분위기가 일신되기도 했다. 장구가락에 맞춰 느린 곡조로 시작하지만 막바지에는 심장이 터질 듯 높아지는 <가시리>(함태균 작곡)에 이어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집단 노동가 <농부가>(김동진 작곡)가 울려퍼질 때 연주회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재독 음악인 서동균씨(음악 매니지먼트 라보라 대표)는 이번 연세대 합창단 순회공연이 재독동포들에게는 오랜 외국생활을 통해 잊혀졌던 대학시절의 젊음과 낭만을 회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독일인들에게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한국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음악성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여성지휘자 김혜옥교수는 유럽인들도 어려워하는 까다로운 무반주 합창 지휘를 끝까지 흔들림 없이 해냄으로써 그 동안 쌓아올린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절제된 여성만의 섬세한 테크닉으로 단원들의 소리 하나 하나를 이끌어 내는 완성도 높은 연주회를 선보였다. "콘써트콰이어"는 한국 최초로 발족된 대학합창단으로서 곽상수 교수에 의해 창단된 후 1967년 일본의 관서대학 초청으로 첫 해외공연 경험을 쌓은 이래 오사카, 교토 등 일본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고, 미국 카네기홀에서 열린 세계합창제의 아시아대표로 참가하는 등 그 동안 동남아 및 미주지역 공연을 통해 한국대학합창의 위상을 세계에 알려 왔다. 연세대 합창단은 비스바덴 연주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약 보름간 독일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다섯 차례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연주 일정은 다음과 같다: 7월 4일(금) 19:30 : Ev.-Luth. Lukaskirche, Dresden 7월 6일(일) 20:00 : Gewandhaus Grosser Saal, Leipzig 7월 8일(화) 19:00 : Soenkyo Kirche, Berlin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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