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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9.04.27 10:55
재독 청소년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스위스 학생들도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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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청소년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스위스 학생들도 함께해 매년 부활절 방학이면 독일에선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주최 <청소년 우리말•문화집중교육>을 하고 있다. 36개의 한글학교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12-18세까지의 청소년들이 매년 30명에서 100명까지 모여 우리말과 문화 공부를 하며 친구를 사귀고 각자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작년부터 재독한인복지회에서 지원되던 지원금이 중지되었고, 금년에는 교육부에서 지원되던 지원금마저 오지 않고 있어서 준비하던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까지 갔었던 행사가 우여곡절을 겪은 후 무사히 진행되었다. 2년 전까지는 이 행사를 직접 준비했던 필자였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행사를 성공리에 마친 이명옥 회장이 보내온 글을 그대로 올린다.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회장 이명옥)는 지난 4월 13일(월)부터 4월 17일(금)까지 4박 5일 동안 Jugendherberge Hessen Bad Homburg 에서 제 16회 청소년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독일의 각 지역에서 18명의 청소년들과 스위스 쮜리히 한글학교에서 5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하여 총 23명의 학생들이 7명의 지도교사(한국어,문화수업)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 어느 때 보다도 알차고 열기 있는 집중교육이 이루어졌다. 한국어 수업은 초급1(박창용 교사), 초급2 (조윤희 교사),중급(최영주 교사), 고급(공은숙 교사)가 맡았고 문화수업은 뮤지칼(송은주 교사), 서예. 수묵화(이명옥 교사)가 맡아서 진행하였으며 아침운동과 태권도 프로그램은 박지훈 교사가 맡아서 진행하였다. 이 밖에도 주제강연시간을 마련하여 "생각해봅시다”(강사:프랑크푸르트 김병구 법인장, 김 진 프랑크푸르트 대학생)라는 주제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교민 1.5세를 초청하여 "왜 우리가 한국말을 배워야 하고 한국문화를 알아야 하나?"에 대하여 진지한 강연과 질문시간을 가졌다. 그 밖에도 "나도 아이돌” 창의력 개발, 두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차 예절 배우기, 한바탕 놀아 볼까요? 나도 요리사 등등 ...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는데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매일 아침 7시에 시작하는 아침운동부터 저녁 10시가 되어야 끝이 나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모두 상기된 얼굴로 모든 프로그램에 참석하느라 행사장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미 유럽의 여러나라에 재독 청소년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은 실력 있는 선생님들의 팀 구성으로 정평이 나 있었기에 오래 전 부터 스위스, 이탈리아 등의 한글학교 학생들이 참가하기를 희망하여 올해에는 부활절 방학기간이 같은 스위스의 쮜리히 한글학교 학생들이 조윤희 교장선생님의 인솔하에 참석하였다. 이번 집중교육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프로그램은 "나도 아이돌”로 그룹댄스 경연대회였는데 모두들 어찌나 열심이었는지 한국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도 노래가사를 완벽하게 외우는 등 한류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또 창의력 개발시간에는 전통 연을 만들어 날려보고 "나도 요리사” 시간에는 선생님들과 김밥을 직접 말아 시식을 하며 즐거운 야참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목요일 저녁에는 "한바탕 놀아볼까요?" 시간에 종합 발표회를 열어 그 동안 배운 뮤지칼을 공연하였으며 수묵화 퍼포먼스를 즉석에서 펼쳐 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그리고 전원이 모두 참석하여 틈틈이 배운 태권도를 시범하여 교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을 방문하려 했으나 차량지원이 없어 일정을 포기하고 근처의 운동장에서 각자 만든 연을 날리고 꼬리잡기, 닭싸움, 축구 등을 하며 지내야 했는데 특히 멀리 쮜리히에서 온 친구들에게 한국정원과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보여 줄 수 없어서 마음이 몹시 아팠다. 사실 이번 행사를 치르기까지는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으며 재독 교장협의회 임원들의 이루 말 할 수 없는 심한 마음 고생이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매년 이 행사의 총경비중 30~40퍼센트의 재정지원을 해주었던 대한민국의 교과부(구 교육부)에서 올해에는 외교통상부 소속의 재외동포재단과의 행정마찰로 지원금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2008년에도 예산삭감과 환율 관계로 턱없이 부족한 지원금을 받아 행사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1월 초 재외동포재단과 교과부 사이의 재외동포사업에 관한 행정처리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교육원을 통하여서도 몇 번을 시도했지만 지원금의 여부에 관해서는 교과부나 재외동포재단 모두가 올해는 지원금이 없다는 이야기 뿐이었다. 또 지난 3월 20일 영국 런던에서 유럽 한글학교 교사 세미나가 열렸을 때 재외동포재단과 교과부의 관계자들을 세미나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밤 늦도록 임원들과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원금을 요청했으나 끝내 지원금에 관해서는 서로가 묵묵부답이었다.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는 이미 일년 전에 유스호스텔을 예약하였고 더욱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의 가장 중요한 청소년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 행사 지원금이 전면 중단된다는 사실은 상상 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이미 모든 프로그램을 짜고 강사를 선정하는 등 지난 1월 부터 모든 행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행사를 개최하기까지 두 관계부처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기에 교장협의회 임원들과 재독 한글학교 교장선생님들은 모두가 합심하여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금이 없더라도 이 행사를 치르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주독 교육원의 노유경 원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보내주셨고 특히 슈투트가르트 한인회 석종현 회장님과 슈투트가르트 남부교회, 슈트트가르트한글학교(이진수 교장선생님)등에서 감동의 후원금을 전해 와 임원 모두는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큰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재독 교장협의회 임원들도 하나로 똘똘 뭉쳐서 비상대책을 논의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모든 경비를 절감 할 것을 약속하여 교재복사와 각종 유인물 복사는 노유경 교육원장님의 도움을 받았고 사무용품,학용품 등은 모두 각자 집에서 가져오기로 하였으며 송은주 청소년부장과 이명옥 협회장은 각각 연 만들기 재료, 서예 재료를 후원했으며 최영주 사무총장은 차와 커피, 부식 등을 후원하며 행사를 진행하였다. 돌이켜보니 지난 1월부터 우리 임원들은 수 십 차례 메일을 주고 받고 전화통화를 하며 그 어느 때 보다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재정이 넉넉해도 전 재독의 한글학교를 뒤져 훌륭하신 강사선생님들을 찾아내는 일부터 학생들을 위한 일주일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에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된다. 하물며 지원금이 전면 중단된 행사라니....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 속에 핀 꽃처럼 이번 2009년 청소년 우리말 /문화집중 교육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교사들은 행사 첫날에 모든 학생들의 이름과 학생들의 개인성향을 파악하고 참가한 학생들 하나하나에 모든 정성을 기울이자는 약속하에 온 에너지를 쏟아 부었고 23명의 청소년들은 더없이 청명한 날씨와 함께 모든 프로그램에 신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생님! 내년에도 꼭 다시 올 거예요." "선생님! 집중교육 좀 더해요."...폐회식이 끝나고도 아이들은 좀처럼 헤어질 생각을 안하고 교사들의 소매를 잡는다. 어떤 사람은 지원금도 없는데 이런 상황에 무슨 집중교육 행사를 하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행사를 통해 올해에도 23명의 보물들을 건졌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 없다. 부모님의 성화에 반 강제로 왔다고 고백하던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밝은 표정이 되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왜 배워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며 동양인의 모습을 하고 유럽에 살면서 겪는 많은 문제와 갈등을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 두 문화권에서 생활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여 세계화 시대에 주역이 될 수 있는 자긍심을 심어 주어야 한다. 이번 행사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바쁘신 일정을 마다하고 기꺼이 청소년들을 위해 "생각해 봅시다”프로그램에 참석해 주신 프랑크푸르트의 김병구 법인장님, 김 진 학생에게 감사 드린다. 또한 한국정원방문 일정이 취소되었을 때 다기를 싸들고 유스호스텔까지 오셔서 차 예절 강의를 해주신 프랑크푸르트 원불교 이응원 교무님, 강호정 선생님, 청소년들에게 프랑크푸르트 시내투어를 해주시겠다며 기다리시다가 버스를 구하지 못해 일정이 변경되자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려고 준비한 돈이라며 따스한 격려의 글과 200유로를 놓고 가신 프랑크프르트 전 한글학교 교사 이숙희 선생님, 늘 솔선수범 도와주시는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장 김경자 선생님께도 감사 드리며 스위스 쮜리히한글학교의 조윤희 교장선생님,무궁화마인츠 한글학교의 최경숙 교장선생님,두이스부룩한글학교의 김현숙 교장선생님, 강여규 유럽 한글학교 교사협의회회장님 , 오애순 선생님(전 사무총장), Kmall 인터넷 쇼핑, 그리고 행사 내내 방송 촬영을 해서 집중교육의 어려움을 한국사회에 알려주시고 후원금까지 주신 YTN의 김운경 기자님, 물심양면으로 힘을 실어주시는 뮌헨 한글학교 학부형여러분, ......이 분들의 도움으로 모든 행사를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었기에 다시 한번 지면을 통해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재외동포재단과 교과부의 행정마찰이 하루속히 원활히 이루어져 재독 청소년들의 즐거운 만남의 장이며,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청소년 우리말/문화집중교육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다시 진행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제 16회 재독 청소년 우리말 문화 집중교육을 마치고-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이명옥)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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