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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인회 정상화 마침내 이루어지는가
갈등 당사자들 합의각서에 서명,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 전 회장 당선자 유병호씨와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이교숙회장이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최종각서에 합의했다. 이 같은 사실은 공동대표 노미자, 박선유씨가 언론에 합의각서를 공개함으로써 알려졌다. 이로써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 정상화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 5월17일 저녁 프랑크푸르트 훽스트에서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영사 및 동포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분규 당사자인 유병호, 이교숙씨와 양측의 관계자 노미자, 문영희, 박선유, 이숙자씨 등 여섯 명이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 정상화에 합의하기 위해 2년 만에 공식적인 회동을 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안타깝게 각자 갈 길로 가고 말았다. 이후 2개월 만인 지난 15일(수) 마침내 이해 당사자 양측의 전격적인 타결이 이루어져 동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합의가 결렬된 이유는 유병호씨가 각서 내용 중, 제 2 항,"지역한인회장으로 등재함과 동시에 7월15일까지 회장선출을 위한 총회를 소집할 것을 서약한다"는 일정을 명기한 부분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또 유씨는 당시의 합의각서가 자신이 배제된 채 작성된 것으로 합의문 자체를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더 나아가 유당선자는 박선유, 노미자씨가 더 이상 공동대표(Notvorstand)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이 주선한 회동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유병호씨 측 관계자인 박선유, 문영희씨는 이번 기회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갈라진 동포사회를 봉합하는 좋은 기회인 만큼 자신의 주장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합의해 줄 것을 여러 차례 간곡히 청했으나 끝내 거절됐다.

이러한 배경에서 공동대표들은 이번에 다시 유씨의 주장을 수용, 합의각서에 특정한 기간을 명시하지 않고 다만 "빠른 시일 내에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가 소집되도록 최선을 다한다"고만 명기함으로써 유씨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또 법원의 명령대로 프랑크푸르트지역 한인회장으로서 정상적으로 후임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주었다.

이번 합의에 대해 동포들은 대부분 크게 환영하고 있다. 분열이 아니라 화합과 상생으로 가는 길은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동포들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려는 과연 유씨가 빠른 시일 내에 후임자를 선출할 것인가,  빠른 시일이란 어느 정도의 기간을 말하는가, 지난 5년 동안 지리하게 끌어 온 한인회 문제에 식상할 대로 식상한 동포들이 새 회장 선거에 과연 얼마나 관심을 보일 것인가 하는 점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본지가 두 차례에 걸려 단독 보도한 바 있는 역대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들이 모여 발족시킨 가칭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발족 준비위원회(회장 이영창)가 5개월이 넘도록 이렇다 할 진전이 없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이번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어서 앞으로 이영창씨의 준비위원회가 어떤 행보를 할 것인도 주목되고 있다.


아래에 이번에 전격 서명된 합의각서 내용과, 이를 알리는 공동대표들의 공한을 원문 그대로 실었다 (pdf 파일)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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