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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위부터 1- 백영훈 박사, 2-서성빈 회장, 3-고창원 회장, 4- 안희숙 간사와 손선홍 본 분관장,
5-김충배 군사연구위원장, 임도수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이근태 회장 7-김충배 군사연구위원장

한반도 평화통일 및 해외 동포들의 역할
                                                              
60 년 만에 돌아 온다는 백호의 해 경인년 1월 17일, 회색 하늘에서 눈발이 지칠 줄 모르고 끊임 없이 날리고 있는 오후 4시, Duesseldorf 순복음교회 부속강당에는 순복음교회 관현악단 바이올린합주의 은은한 멜로디가 넓은 강당 안에 흐르고 있었다.

밖에는 엊그제 내린 눈이 도로 가에 그대로 쌓여 있었고 기온이 내려간 탓인지 강당 안은 썰렁했다. 그러나 이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하여 모인 분들의 얼굴에는 형님, 아우, 언니,동생 하면서 만남에서 오는 기쁨의 화색이 돌고 있었다.

독일 각지에서 오신 글뤽아우프 회원들과 교포 분들 그리고 스웨덴, 노르웨이, 벨기에, 스위스, 외스트리아등 멀리서 오신 민주평통 북부유럽 협의회 자문위원들은 눈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로, 기차로 그리고 승용차로 회의장소에 시간 맞춰 도착하였다. 먼 거리에 사시는 자문위원들은 어제 벌써 비행기로 왔노라고 했다. 민주평통 북부유럽 자문위원들은 작년 11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난 지 불과 두어 달 만의 재회였지만 서로가 새해 덕담을 나누며 안부를 전하느라고 분주했다.

이번 통일세미나는 제 14기 민주평통자문회의 북부유럽협의회와 재독한인 글뤽아우프회가 공동 주최하는 세미나이기에 어느 때보다도 그 의의가 깊다 하겠다.

재독교민들과의 화합과 우리 정부의 상생 공영의 대북정책을 교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목적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및 해외동포들의 역할”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김충배 한국국방연구원장님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원장이신 백영훈 박사님을 모시고 통일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16시 40분, 비엔나에서 오신 전미자 위원장의 사회로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먼저 국민의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재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있었다.
제일 먼저 단위에 오른 제 14기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 서성빈 회장님의 개회사가 있었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와 이번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게 되어 기쁘고 지난 달에 개관한 재독한국문화회관 개관을 축하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하여주신 주독대사관 본 분관 손선홍 분관장님을 비롯하여 이근태 재독총연합회장님, 이경원 순복음교회 목사님, 고창원 재독글뤽아우프 회장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멀리 고국에서 오신 백영훈 박사님과 김충배 국방연구원 군사연구 위원장님, 임도수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님, 노명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님, 전현철 부회장님을 비롯하여 제 14기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참석하여 주신 내빈 여러분들께 고마움을 전하였다.

잘 살아보겠다고 가족을 위하여 슬픔과 고통을 견뎌온 교포 1 세들은 이제 60, 70에 접어들었지만 고국은 날로 도약하여 IT 강국, 문화강국으로 기술과 위상을 드높이고 있으며 아랍 에미리트(UAE) 원전사업을 수주한 사실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터키 등에도 원전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정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G20 서울개최를 준비 하는 등 국부는 물론 높아진 국가위상으로 한류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는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국제법을 어겨가며 시대에 역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힘을 합하여 참고 인내하며 8천만 우리민족을 위하여 7백5십만 재외동포는 통일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역설하였다.

고창원 재독 글뤽아우프 회장님은 환영사를 통하여 국가와 개인이 모두 비참했던 46년 전인 1963년 12월 22일, 광부 126명이 독일 땅에 첫발을 디딘 후 간호사 만 여명, 광부 7천9 백 여명으로 이뤄진 교포사회지만 우리 사전에 광부는 있어도 파독광부는 없다고 말하였다.
<아우토반에 뿌린 눈물>이란 저서로 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우리 재독교포들 곁에서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백영훈 박사님은 아버지와 같은 분이시라고 하였다
.
이어서 축사를 해 주신 손선홍 분 분관장님께서는 이 자리에서 동포 여러분들을 모시고 인사 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하면서 김충배 국방연구원 군사연구위원장과 백영훈 박사님을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하였다. 또한 이번 세미나를 글뤽아우프회와 공동주최로 열게 됨을 축하하였다.

독일은 올해로 통일 20년을 맞이하였으나 여전히 동서독의 소득격차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회문제점들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은 하나의 독일로서 점진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독일이 통일 되기 직전 호네커를 만난 고바쵸프는 “너무 늦게 오는 사람은 거부 받는다” 라고 말한 그의 말을 인용하면서 핵무기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북한의 실정을 안타까워하였다. 그러나 북한경제를 살려 남북관계 해결에 힘써 평화정책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끝으로 G20 개최 의장국이 된 자랑스런 조국의 발전을 기원하고 백호의 해에 동포들 모두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좋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였다.

대한 상공회의 감사도 겸하고 있는 임동수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님은 과거 60년대부터 독일에서 피땀을 흘리고 그 노력과 정성된 마음으로 대한민국은 오늘날 G20 의장국이 되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원전 수출과 어려운 여건 속에 눈시울을 적시며 노력하시는 노교수, 백 박사님께 많이 배웠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백 박사님께 큰 박수를 보내자고 제의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강당 안을 뒤흔들었다. 이어서 그는 “하면 된다, 합심하자, 하나를 만들자, 단결하여 2세를 위한 미래역사를 창조하자”고 외쳤다. 못사는 북한을 도와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평화를 이루도록 건강하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하였다.

이어서 안희숙 간사 임명장을 손선홍 본 분관장님께서 전수하였고 내빈 소개가 있었으며 선물증정이 있었다.

10분간의 휴식이 있은 후 사회자로부터 무궁화와 비둘기가 그려져 있는 민주평통의 상징인 로고 설명이 있었으며 참석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하였다.

17시 35분에는 육사 교장을 역임하셨고 지금은 국방연구원 군사연구위원장이신김충배 위원장님의 강연이 있었다. 그는 자기 누님 한 분도 간호장교라며 형님, 누님들한테 통일준비를 배우러 왔는데 가슴이 벅차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일 먼저 동영상을 보여주며 강연을 시작하였다. 조수미씨의 고향의 봄이 잔잔히 흐르고 있는 화면에는 백일홍, 앙증스런 분꽃,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봄이면 온 산을 붉게 태우는 진달래, 추억 어린 봉숭아, 나라꽃 무궁화, 키 작은 채송화, <접시꽃 당신>의 시인을 생각나게 하는 화려하지는 않으나 수수한 접시꽃, 눈 같이 하얀 찔레꽃 등 정겨운 고향 꽃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 장면들은 늘 향수에 목말라 있는 우리 교포들을 시공을 뛰어 넘어 꿈에도 그리운 고향마을로 인도해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배가 고팠던 시절, 찔레 순을 꺾어 먹었던 우리 어머니와 누이들, 손톱에 봉숭아 꽃을 찌어 아주까리 잎으로 싸매고 자다가 광목, 옥양목 이부자리를 버려 어머니한테 야단 맞던 누이들을 상기 시켰다.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 애환이 깃든 꽃들이 아름다운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을 보면서 우리는 아련한 추억 속에 젖어 들었다.

꽁치, 고등어 자반과 소고기 돼지고기 한 근, 계란 한 꾸러미가 귀했던 5일장 이야기, 지금은 먹지도 않는 고기 기름덩어리를 덤으로 받으면 흡족해 하셨던 우리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모두는 가슴이 아려옴을 느꼈다. 긴긴 여름날,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하루 하루를 힘겹게 넘겨야 했던 우리 부모님들의 보릿고개를 지금 젊은 세대들은 모르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 교포들은 한국에 나가면 자장면과 보리밥을 잘 시켜먹는다. 그것은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향수로 먹고 있는 것이다. 그 당시 가정교육의 중심에는 어머니께서 늘 계셨노라고 회고 하였다.

이 지구 상의 면적에서 0.075%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자원도 기술도 자본도 없었다. 그 당시 유엔 120 여 개국 가운데 국민소득 70 불로 한국은 인도 다음으로 가난한 나라였다. 그러나 파독 광부와 간호사, 수 많은 인명을 앗아간 월남전, 불 같은 중동건설 현장에서 흘린 피와 땀이 나라 건설에 기폭제가 되었고 IT 산업, 삼성과 LG 전자의 성황으로 우리는 지금 세계 역사에 없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미국에서 원자력 하청을 받던 우리나라는 이제 원자력을 수출하는 강국이 되었다. 맨 처음 백 만불 수출 달성을 위하여 우리 어머니와 누이들은 머리를 잘라 가발 수출을 하였으며 쥐 털을 모아 일명 코리아 밍크를 수출하였다. 드디어 1962년, 대한민국은 1 억 수출 달성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였다.

위원장님은 육군사관학교장 재직 시절 젊은 세대 계도와 국민안보 의식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생도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띄운 2004 년 초,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사회적 감동과 반향을 일으켰다. 서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눈물 어린 노력이 국가 발전에 기여한 내용의 영상을 오늘 독일 땅에서 같이 보면서 우리 모두는 다시금 눈시울을 적셨다.
끝으로 위원장님은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의 앞날에 밝은 빛을 위하여 세계와 미래를 위한 큰 틀을 마련해야 한다. 신구 세력이 한 덩어리가 되어 선배 원로를 존경하고 후배를 격려하고 베풀면서 함께 가자고 힘차게 외쳤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르신 백영훈 박사님은 1955년 국비장학생으로 독일에서 수학하신 경제학 박사 1호이다.
박사님은 지난 100년을 잃어버린 100년이라 칭하며 하버드 대학 와그너 교수가 말한 조선족이 망한 이유를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였다. 그 첫째로 역사의 문을 닫았다. 둘째로 타락한 양반계급이 농민들을 수탈하자 성난 농민들은 난을 일으켰는데 이름하여 동학란, 조정에서는 청나라에 원정을 청하였고 고종황제의 그 치욕의 강화도조약이 체결되었으며 셋째로 국론분열을 들었다. 당시 남인 서인 동인으로 갈라져 조정은 나라살림은 젖혀놓고 당파싸움으로 날을 지새웠다. 결국 1909년 옥쇄를 일본에 넘겨주고 1910년 한일합방이 되고 말았다. 그 후 우리나라는 그 100년 동안에 5백만 명이나 사망하는 비극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일본치하에서 70만 명, 기독교 신자 20만 명 그리고 동족상잔의 육이오 전쟁에서 4백만 명이 희생되었다.
또한 1920년대부터 시작된 이민이 만주 3백만, 조선족 50만, 우즈베키스탄 2만, 카자흐스탄 10만 명을 비롯하여 오늘날 전세계 175 개국에 750만 명이 해외에 흩어져서 살고 있다.

21세기에 접어든 우리는 민주평통위원들이 주축이 되어 통일운동을 시작하여 역사를 다시 쓰자고 백 박사님은 역설하였다. 지금 세계는 변하고 있다. 15,16,17세기 300년 동안은 세계를 로마가 지배하였고 이어서 영국이 200년, 그 다음 100년은 팍스 아메리카 시대였으나 한 석학이 일본에서 행한 연설에 의하면 21세기는 아시아 태평양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중심에는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며 Made in Korea가 중심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 이유로 허무주의 일본이나 무 종교 중국과 달리 한국은 종교를 뒷받침으로 사회도덕심이 강하고 두 번째로 한국은 체육, 문화, 예술, 학문으로 민족문화의 혼이 살아 있는 나라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며 전 세계를 넘나드는 한류열풍을 들었다. 세 번째로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운 나라는 아시아에서 한국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육이오 60주년이 되는 2010년, 국치 100년이 되는 2010년인 올해를 국가운명을 바꾸고 역사를 지키는데 우리 모두 동참하자고 박사님은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 100년 후에 우리 후세가 오늘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생각하자고 하시면서 20세기 최고의 철학자 토인비가 말한 “미래는 미래가 있다고 믿는 자에게만 있다”고 한 유명한 구절을 우리 참석자 모두는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맞잡고 백 박사님의 선창에 따라 강당이 뒤흔들릴 만큼 뜨겁게 외쳤다.

박사님의 열띤 강연이 이어지는 동안 강당 안은 천장을 날려버릴 것 같은 우렁찬 박수가 여러 번 터져 나왔다. 80의 연세에도 백 박사님은 장년의 패기가 무색할 정도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대단하신 열정에 우리 모두 존경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독일유로저널 진경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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