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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비스바덴 설잔치 성료, 남부지역 동포사회 신년축제 마감




독일남부지역 동포사회 마지막 연말연시 행사인 비스바덴한인회 설잔치가 지난 토요일(12일) 저녁 마인츠 코스트하임 기독교회관(Ev. Stephanusgemeinde)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우리 동포들과 독일인, 터키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비스바덴한인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용화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조진환 비스바덴한인회장의 환영사, 재독한인총연합회 문영숙문화부장의 축사,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김양환영사의 축사, 안명자 남부지역한인회장단협의회장의 축사 등 의전순서가 있었으며 저녁만찬 후에는 비스바덴한글학교 학생들의 노래와 세배 등 어린이들의 재롱을 시작으로 여흥시간으로 꾸며졌다.

조진환회장은 환영사에서 “비스바덴한인회가 2년 뒤에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모두가 청년이었던 70년대 초 힘을 모아 설립한 한인회가 19대 회장단에 이르면서 비스바덴사회의 중심에 우뚝서게 되었다. 특히 지난해 비스바덴 카니발에 참석해 이곳 독일사회로부터 큰 칭송을 들었고 8.15광복절행사에서도 좋은 성과도 거둔 바 있다. 이같은 비스바덴한인회가 발전한 데에는 회원들을 비롯해 원로들과 전임회장단의 노력과 수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비스바덴한인회는 회원간의 친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한다. 또 2세와 3세들이 한국인의 긍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비스바덴 한인사회의 자랑거리인 비스바덴 한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1세와 2세 및 3세가 함께 하는 한인사회 건설을 위해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환영사를 마쳤다.

재독총연합회측에서는 문명숙문화부장이 참석해 최병호연합회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축사에서 최연합회장은 조진환회장과 비스바덴한인회에 대해 감사와 칭찬을 하면서 함께 자리하고 싶었으나 같은 날 여러 행사들이 겹쳐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최회장은 “올해는 재독동포사회가 다른 어느 때보다 발전하고 평화스러워야한다”고 강조하고, “40개 지방한인회가 힘을 모아 총연합회를 밀어준다면 총연합회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지난 주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재독한인가요제’를 소개했다. 최회장은 축사를 마치며 비스바덴한인회 회원들에게 신묘년 올 한 해 모두 건강하고 토끼처럼 지혜롭게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기원했다.

이어서 단상에 오른 김양환영사는 이충석총영사의 새해 인사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이 올 한 해도 동포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사는 “독일은 유럽국가 중 최대 교역상대국이며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인적교류만 보더라도  프랑크푸르트국제공항에서는 한국과 독일간 매주 28회 운항하고, 매년 수십 만명의 양국 국민이 왕래하는 등 그 규모가 비약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역사적으로도 양국 모두 전쟁의 참화 속에서 경제를 일으킨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게 한독관계가 발전한 데에는 무엇보다 재독동포사회가 큰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 재독동포사회는1960년대 초 우리 산업인력이 첫 발을 디딘 이래 꾸준히 성장하여 이제는 한국 독일간 국민들의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에 튼튼한 가교가 되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근면성실한 한국인의 이미지를 심어주었으며 유럽지역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인사회를 일구어 내었다”고 칭찬했다. 김영사는  “2011년 한 해도 비스바덴 한인동포 모두에게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덕담으로 축사를 마쳤다.

계속해서 안명자 남부지역한인회장단협의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안회장은 동포들에게 건강과 만사가 형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비스바덴 신년잔치를 마지막으로 남부지역의 연말연시 축제가 마무리된다며 축사를 시작한 안회장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총영사배 배구대회와 정기총회가 남아있지만  오늘 축사가 아마 임기 중 마지막 비스바덴 신년축사가 될 것 같다”며 비스바덴과한인회와의 남다른 돈독한 관계를 털어놨다. 특히 비스바덴 신년잔치 만큼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석했는데, 폭설이 내린 지난 해에는 행사가 끝난 후 동행했던 사람들이 눈때문에 귀가하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밤을 새기도 하는 등 비스바덴을 오고가면서 그 동안 일어난 에피소드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기쁜 일이나 힘든 일을 당해 비스바덴한인회와 함께 고민해왔기에 비스바덴에 대해서는 기억될 일도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비스바덴 한인회가 더욱 번영 발전할 것을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순서는 이충석총영사의 감사장 전달식. 김양환영사를 통해 감사장을 수여한 이들은 백강흠씨와 홍현일씨로 이들은 평소에 조국을 사랑하고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또 비스바덴한인회장이 수여하는 감사장 증정식도 거행됐다. 조진환회장은 김명우 전임회장에게는 지역사회 발전과 동포들의 지위향상과 권익신장을 위해 기여한 점을 , 터키인 메뫼트씨에게는 비스바덴 한인회 육성발전에 남다는 애정으로 헌신과 봉사해 준 점을 각각 높이 사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번 설잔치의 특별한 순서는 터키 춤공연. 터키인들이 한국의 전통 설잔치에 대거 참석한 일도 이례적이지만, 더 나아가 자신들의 전통춤까지 선보이며 한국인 행사에 참여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비스바덴에서 이같이 한-터키간의 남다른 우호관계가 형성된 것은 조진환회장이 평소에 터키인 이민사회와 친분을 맺어왔기 때문이다. 여러명의 남녀가 둥근 원을 만들며 느리게 시작한 춤은 곧 빠른 템포와 높은 음악과 함께 매우 활발한 몸동작으로 발전되더니댄서들이 무대 중앙으로 번갈아 나와 자신들만의 춤사위를 자랑하기도 한다. 터키인 대표 메뫼트 쭈에르씨는 공연 후, “감사합니다. 저는 너무 영광입니다. 여기서 여러분들과 같이 있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새해인사를 했다. 뜻밖의 한국어 인사말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참석한 동포인사들로는 재독한인총연합회 문명숙문화부장을 비롯해 안명자 남부지역한인회장단협의회장,  프랑크푸르트한인회 박정환사무총장, 조창희 마인츠한인회장, 배원자 다름슈타트한인회장, 정귀남 하이델베르크한인회장, 양오순 카셀한인회장, 최윤복 칼스루에한인회장, 강승찬 재독글뤽아우프 부회장, 김우영 전글뤽아우프회장, 재독호남향우회 최완회장, 재독영남남부지역향우회 이종철회장, 비스바덴 전회장 허종술, 최완, 송재관, 김우열, 김만영, 김수정씨 등이 소개됐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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