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7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우리의 서울,우리를 위한 서울



  '1등' 싫어할 사람이 있겠냐마는 좀 안했으면 하는 1등도 있다. 최근 한 언론 보도를 참조해 보면 한국의 물가 지수가 선진국 중에서는 파리, 런던과 비등하고, 개도국 사이에서는 최고라고 조사되었다고 한다.

특히 유가는 런던과 더불어 세계 최고란다.
한 마디로 버는 건 개도국인데 체감 물가는 선진국 이상을 달린다는 이야기다.

그러고 보니 '머니투데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의 행복지수는 무려 57.7점으로 실업률 3%의 영국 '슬라우'의 60점에 채 미달되었다고 한다.

  '행복'이라고 하는 추상적 가치를 특정한 수치로 재구성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관점은 어쨌든 단지 경제적인 것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정설이다.

아무리 물가가 하늘을 찌르고 취업률이 바닥을 긴다고 하더라도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장점들이 뒷받침된다면 그 사회는 나름대로 '행복한 사회'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서울은 이런 경제적 각박함을 무엇으로 달래고 있을까? 다음 몇 가지 예는 현재의 서울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있는 미당 서정주의 고택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졸속행정으로 4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다. 미당은 1970년부터 2000년 12월 사망할 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 지금은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 됐고, 초등학생들은 이 집을 지나기가 무섭다고 아우성이다.

서울시에서는 문화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7억원의 보존 비용 마련을 거부했다.

물론 친일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전북 고창의 미당 생가가 잘 꾸며져 있기는 하지만 당장 올해 1700억원의 비용을 서울 관광 홍보에 쓰겠다는 오세훈 서울 시장의 말이 허망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반대로 동대문 운동장의 철거와 월드디자인 프라자의 설치는 마치 전 서울 시장의 밀어붙히기 행정 뺨치게 진행되고 있다. '문화코드'를 도입했지만 그것은 이전의 '문화'를 지우고 새로운 '문화'를 건설하는 논리이다.

이렇게 과거의 것을 철저히 거부하고 오로지 새로운 것만 찾는 행태는 마치 20세기 초 급격한 근대화의 물결의 연장선처럼 보인다.

이명박 당선자가 서울시장이었을 시절의 치적으로 자부하는 청계천 사업 역시 '생태환경 조성'이나 '전통의 복원' 같은 모습이 아니라, 대규토 토목사업을 통한 일종의 '조경사업'에 지나지 않았던 것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이렇게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그 지역에 터를 잡고 살고 있던 사람들의 진짜 생활 그 자체의 '문화'는 학살되어 버리고 만다는 데 있다.

청계천 노점상들의 삶 자체가 무너졌고, 동대문과 세운상가의 상인들은 변변한 대책도 없이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의사소통'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고 이는 바로 민주주의적 가치를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그들의 '문화의 전문가'가 아니라 '행정의 전문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차기 정부가 말하는 '효율적 행정'의 가장 극단적인 폐단이다.

  오늘 아침에 인터넷에선 오세훈 서울 시장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지하화 해서 싱가포르처럼 강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한다.

그 기사를 보면서 새롭게 바뀔 한강변의 모습보다, 자전거와 사람들이 한가롭게 거닐며 노점에서 맥주 한 캔으로 목을 축이는 낭만마저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먼저 걱정하는 것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할까?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34 이상한 대한민국의 영어 2008.02.01 820
1133 사기 범죄 피해에 유념해야 2008.02.05 744
» 우리의 서울,우리를 위한 서울 2008.02.08 730
1131 화마(火魔)에 무너진 것은 숭례문만이 아니다 2008.02.12 918
1130 숭례문의 성급한 복원에 반대한다. 2008.02.14 744
1129 여운만 남긴 BBK 특검 2008.02.21 734
1128 우려보다는 기대가 현실이 되길 바란다 2008.02.26 953
1127 씁쓸한 각 당의 공천 경쟁과 정당 민주주의 2008.03.07 726
1126 걱정스러운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자들. 2008.03.07 760
1125 이상한 실용정부 2008.03.14 942
1124 중-미 역학과 우리의 외교의 지향점 2008.03.20 796
1123 인터넷에 무방비 노출된 영국 청소년들 file 2008.03.25 1023
1122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 2008.03.28 828
1121 대한민국에서 대학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2008.04.01 825
1120 장기화의 조짐을 보이는 남북 경색 2008.04.04 876
1119 상상에서 현실로 -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2008.04.10 794
1118 무책임하고 어이없는 해외 공관장 인사 2008.04.17 1108
1117 불안감만 키운 이명박 정부의 첫 실용외교 2008.04.24 849
1116 성화와 애국주의 2008.05.01 837
1115 죄 없는 사람이 돌로 치라,그런데 죄 있으면 돌 내려놓자 file 2008.05.06 788
Board Pagination ‹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