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7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남북 화해 협력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꼽으라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 7.4 남북 공동성명에서부터 이어진 각종 협정과 성명들은 사실 대내외적 '상징성' 이상의 성과를 거둔 적은 거의 없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것도 어찌보면 일종의 '쇼'였다. 찔끔찔끔, 그것도 까다로운 선별을 거쳐야 하는 이산가족 상봉 역시 반 세기의 한을 풀어주기에는 98% 모자란 감이 있다. 남북한 정상이 만나 악수하고 와인잔을 부딪치는 순간에도 철책의 병사들은 서로 총을 겨누어야 했고, 북한은 핵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수많은 인사들이 분단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에도 탈북자들은 목숨을 걸고 남으로 향했다.

  남한과 북한이 각자의 정부를 수립한지 60년. 그 질곡의 세월에서 갈라진 민족의 진정한 협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다. 남쪽의 자본의 북쪽의 인력이 힘을 모아 같이 땀을 흘려가며 생존을 모색하는 순간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가치있는 협력이라 할게다. '개성공단'은 단지 상징성만을 띤 존재가 아니다. 줄잡아 3만 5천 여 명의 근로자와 271개의 업체가 공장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월 65달러라는 인건비에 중국보다 나은 생산성을 감안한다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개성공단 입주 신청 때마다 몰려드는 이유는 자명하다. 남한의 산업 구조 재편 과정에 있어서도 개성공단은 든든한 제조업적 기반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현재 원자재 모두를 남한에서 조달하는 비효율적 구조만 개선된다면 개성공단은 남북 경제협력 뿐만 아니라 북한의 개방화에도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존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안그래도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경색된 남북 관계는 금강산 총격 사건과 삐라 사건을 계기로 완전한 단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북한의 개성공단 담당자의 '개성공단 폐쇄' 발언을 대놓고 무시하는 정부의 모습은 한심하기 그지 없다. 이번 정권의 대북 관계에서의 수사는 늘 이렇다. '실제로 그럴 리 없다'. 그래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고, 개성공단 사무소 남쪽 파견 직원이 전원 철수했으며, 북한은 핵봉인을 뜯었다. 오바마가 당선되던 날 북한은 남한 인사보다 더 빨리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직접 접촉을 가졌다. 그리고 여전히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인사는 '통미봉남'의 뜻도 모른다고 한다. 일부 수구 보수 언론들은 개성공단 폐쇄는 결국 북한에 손해일 뿐이며, 미국은 남한을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낙관한다. 그 와중에 오바마는 자동차와 관련한 한미 FTA 재협상을 언듯언듯 내비친다.

  여러모로 정부나 언론이나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정보를 모아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하지도 않은 채 그저 대북 강경파의 눈치나 살피고 있다. 정부 어디서도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정책 기조와 정책 수단을 재설정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이전 상황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 ‘한-미 공조는 잘되고 있다’는 공허한 말만 남발하고 있을 뿐이다.

  엄밀히 말하자만 지금의 남북 관계는 체제경쟁을 하던 60,70년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모든 면에서 남한이 북한을 압도하고 있으며 심지어 늘상 듣는 '불바다' 발언에도 국민들은 무관심하다. 현실적으로 포용과 아량을 베풀 수 있는 입장에 있는 것은 남한이다. 체제유지에도 허덕이는 북한정부와 군부가 먼저 손내밀기에는 처지가 궁박하다. 더군다나 핵카드를 통해 실질적인 협상을 할 수 있는 상대는 미국이다. 그렇기에 북한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을 감내하고라도 개성공단마저 포기할 수 있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다. 이미 개성공단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과 인프라는 장기적으로 남한 기업이 아니라도 군침을 흘릴만한 곳이다. 중국보다 저렴한 인건비와 입지 조건은 장기적으로 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지난 90년대의 기아도 버텨낸 북한으로서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처지다. 반면 세계적 불황의 국면에서 도산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는 몇 군데 없는 생존의 공간이다.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의 눈에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걸까?

  노자가 한 말이 있다. '대국이 소국을 얻으려면 소국보다 낮은 자세에서 그를 대해야 한다'고. 북미관계보다 반발짝 앞서 남북 관계가 나아가야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것은 명백하다. 언제까지 북쪽과 기싸움만 하다가는 경제도 통일도 모두 잃게 될 수도 있음을 정부는 인지해야 할 것이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5 정권 초기의 친인척 비리 2008.08.06 827
1094 정연주 사장 해임 단상 2008.08.13 799
1093 광복절 63주년과 건국 60주년 2008.08.20 788
1092 자랑스러운 내 조국,내 겨레 그리고 우리 선수들 2008.08.27 787
1091 첫 정기국회의 자세 2008.09.05 723
1090 진정한 '국민과의 대화'가 되려면 2008.09.10 789
1089 리먼브러더스 파장과 세계적 금융위기 2008.09.16 866
1088 런던 금융권 구직자들, 냉정하게 판단할 때 file 2008.09.18 924
1087 역사교과서 개정 논란 유감 2008.09.24 854
1086 피맛골 훼손하는 한국, 영국으로부터 한 수 배워라 file 2008.09.25 755
1085 멜라민 공포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응 2008.09.30 1348
1084 과연 이민자의 편은 누구인가? file 2008.10.02 865
1083 의도적인 사이버 모욕죄 제정을 반대한다. 2008.10.07 760
1082 ‘교육’감 선거에서 실종된 ‘도덕’성 file 2008.10.09 903
1081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2008.10.14 795
1080 기러기 가족, 증권맨 보다 힘든 사람들을 기억하자 file 2008.10.17 1296
1079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와 또다른 '기회' 2008.10.21 1017
1078 책임지기 위해 자살하는 것은 가장 큰 무책임 2008.10.24 765
1077 수도권 규제 완화와 부동산 규제 철폐의 독 2008.11.05 836
» 위기의 남북 관계와 개성공단 2008.11.12 737
Board Pagination ‹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