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럽은 티베트 사태 간섭 말라"

中, "유럽은 티베트 사태 간섭 말라"

중국은 28일 유럽연합(EU) 27개국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27일 티베트 사태에 간섭하지 말라고 했다.
유럽연합은 슬로베니아에서 28일 이틀 일정으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EU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중국 당국에 티베트 사태 무력진압 중단을 촉구해온 유럽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티베트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장관 대변인 친강(秦剛)은 정기 브리핑에서 유럽 국가가 달라이 라마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면서 "유럽에서도 물론 폭력적인 범죄자들이 있는데 유럽 경찰은 이런 사건들을 어떻게 대처하느냐"며 "유럽이 이에 관해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5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티베트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대화를 통해 폭력사태를 종결하도록 촉구하면서 올림픽 보이콧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이어  영국과 독일도 티베트 시위대에 대한 중국 당국의 무력진압 비난에 동참했다.
승려들이 평화적으로 시작한 시위는 3월14일 티베트 수도 라사에서 폭력시위로 돌변했고 중국 당국은 이 지역을 비롯해 티베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시위에 대해 무력진압을 시도해 적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중국 당국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거셌던 티베트자치구 사태를 조기 해결하기 위해 시위의 진원지인 티베트 수도 라싸의 불교사원들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고 12일째 식량과 식수 의약품 공급을 차단해 승려 1명이 굶어 죽었다고 티베트 망명단체가 26일 주장했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