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13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추석이다. 비록 몸은 이곳 영국에 와 있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란 이들이라면 누구든 이맘때가 되면 고향의 한가위 풍경이 떠오르며 그리운 얼굴들이 생각날 것이다.
한국 언론을 통해 접하는 추석 관련 기사들 중 유독 이번 추석에 많이 접하게 되는 기사는 추석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더 정확히는 추석이 서글프고 괴롭고, 외로운 이들에 대한 소식이다.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옛말이 무색하게 몇 달씩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한 저임금 노동자들, 생존을 위한 고단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 자신을 찾지 않는 자식으로 인해 더욱 외로운 노인들,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차가운 땅바닥에 지친 몸을 누이는 노숙자들.
그들에게는 한아름 선물과 먹거리를 사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선택 받은(?) 축복이, 또 오랜만에 가족, 친척들과 여유로이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평범한(?) 축복도 마냥 서럽게만 느껴질 것이다. 자업자득이지 않냐는 말로 넘기기에는 우리 모두의 잘못과 책임이 있는 그들의 불행이요, 슬픔이기에, 무엇보다 모든 이들이 따스한 밥 한끼와 정겨운 말 한마디는 들을 수 있어야 하는 민족의 명절이기에 그들을 향한 시선을 애써 외면하는 냉정함이 우리에게서는 발견되지 않기를 바란다.

재영 한인들의 이민 역사도 이제 제법 되었고, 나름대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선 이들도 여럿 되는 것 같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또 본인들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기에 칭찬과 격려를 보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이들이 이곳 영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돌아보고, 또 가능하다면 고국의 어려움도 함께 어루만져 주는 흐뭇한 풍경을 기대할 만한 시기가 된 것 같다.
당장 주위를 돌아보면 한인들 중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혹자는 그래도 돈 많고 여유 되니까 외국생활, 그것도 세계적으로 물가 비싼 영국에 살지 않겠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 외로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비록 우리 명절을 공식적으로 지낼 수 없는 이곳 영국이기에 똑같이 출근하고, 똑같이 학교에 가는 일상 가운데 마음으로만 맞이하는 추석일 지라도, 한 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이들을 돌아보고, 혹여나 어떠한 이유로든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이들이 있다면 먼저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정착한 이들은 이제 막 영국에 도착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혹은 혼자 힘으로 지내면서 학업에 정진하느라 수고하는 젊은 학생들과 식사 한끼라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훈훈함이 느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느 교포사회가 그렇듯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재영 한인사회지만, 그래도 그렇게 부대끼고 또 마주잡고 하는 가운데 결국은 모두가 한 배를 탄 내 사람들인 것을 깨닫고, 서로의 발전과 서로의 행복을 위해 한번 더 '미안합니다', 한번 더 '고맙습니다'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한가위의 훈훈함을 맛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언젠가는 재영 한인들의 이름으로 고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멋진 광경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재영 한인사회의 리더들이 중심이 되어 재영 한인들의 조그만 정성을 모아서 수해복구든 불우이웃 돕기든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손길을 건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자라나는 이민 자녀들이, 또 이곳에서 학업 중인 젊은이들이 그 광경을 통해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의 교훈을 배우고, 그래서 그러한 전통이 해마다 명절이면 비록 추석의 겉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이곳 영국이지만 한가위의 훈훈한 정(情)만이라도 오래도록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15 거시와 미시의 갈등 - 미국발 경제 폭풍 2007.08.16 1108
814 북한의 수해 복구에 힘을 모을 때 2007.08.23 911
813 재영 한인들의 따스한 체온이 북한에도 전해지길 2007.09.05 1021
812 미-일-호 삼각군사동맹으로 인한 한국의 영향 2007.09.06 1140
811 위기의 한국 스포츠 외교 2007.09.13 1096
810 건전한 야유 문화를 기대한다 file 2007.09.18 1107
809 대통합신당의 경선 혼란과 민주주의 2007.09.26 951
808 다가오는 남북 정상회담의 과제 2007.09.27 1018
» 한가위가 즐거울 수 없는 이들을 돌아보자. 2007.10.02 1343
806 뉴몰든의 긍적적인 면, 부정적인 면 file 2007.10.02 1559
805 구체적 한반도 평화의 시대 열리는가 - 10.4 선언의 의의 2007.10.05 1164
804 ‘약간 위험한’ 이명박 후보의 대선 공약 2007.10.12 1191
803 한미 FTA보다 더 중요한 한-EU FTA 2007.10.19 1554
802 재영한인들이여, 가난한 축구청년의 꿈을 이루어주자 2007.10.23 1255
801 일본과 중국의 달탐사 2007.10.27 1225
800 이라크 파병 연장 반대 2007.11.03 981
799 '대쪽'은 없다. 2007.11.08 1107
798 김경준씨의 귀국과 우리나라 대선 2007.11.15 1023
797 이제는 진정 우리 문화 알리기에 힘써야 할 때 2007.11.17 1086
796 김용철과 '삼성 공화국' 2007.11.23 1175
Board Pagination ‹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