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2012.09.11 17:47

가십과 협박

조회 수 29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870-사설 2 사진.JPG






언론 등 대중매체에서 비롯된 잘 알려진 용어 중에 '가십gossip'이라는 게 있다. 

원뜻은 '세례 입회인'인데 속어로 '친한 친구'를 지칭하기도 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원래 사교계 명사의 소문 정도를 뜻하였으나, 의미의 외연이 확장함에 따라 연예계·문단·정계 등의 유명인사를 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매스커뮤니케이션 문화의 사생아라고도 할 수 있는데, 긍정적인 면에서는 대중의 참가로 낡은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점검하는 역할을 하며, 대중의 선망이나 욕구의 반영으로도 파악할 수가 있다. 
반면 흥미 본위로 흘러 논리적 판단이나 문제의 본질에서 동떨어질 위험이 크다는 부작용도 있다.

며칠 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정치권에 논란이 되고 있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밝힌 바는 이렇다. 지난 6일 정 위원이 다짜고짜 전화를 걸었고, 뇌물과 여자 문제 등 안 원장에 대한 가십수준의 내용들을 언급하며 "출마하면 죽는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금 변호사의 주장에 따르면 정 위원이 ‘협박’한 내용은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안랩 설립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 투자팀장인 강 모 씨에게 주식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과 안 원장이 30대 음대 출신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 금 변호사는 “정 위원은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 이걸 터뜨릴 것이기에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협박했다”고 주장한 것이 일단의 사실이다.

예상치 못한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 측은 부랴부랴 이 사건을 사적인 영역으로 몰고가려고 프레임을 조장하고 있다. 즉 금 변호사와 정 위원의 오랜 인연을 들먹이면서 '농담'을 '협박'으로 '과장'한 구태의연한 행태라는 것이다. 물론 금태섭 변호사와 정준길 위원은 대학 동기에다 사법연수원 1년 선후배로서 잘 아는 사이라고 한다. 따라서 정 위원은 “친구 사이의 대화를 협박이다, ’불출마 종용‘이다라고 하는 건 너무 과장된 얘기”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정 위원은 “시중에서 들은 얘기를 전한 것뿐인데 마치 비호 세력이나 조직이 있고 정치사찰을 한 것처럼 과대포장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렇듯 두 사람의 설명이 다르긴 하지만 일단 정 위원이 느닷없이 전화해서 그러한 상황들을 얘기했던 것만은 부적절하다. 더구나 정 위원은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후보 측 공보위원이라는 직책을 맡아왔고, 사정기관의 정보를 입수하기에 용이한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그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제로 최근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매입, 포스코 스톡옵션 행사 등 안 원장을 둘러싼 의혹들이 잇따라 특정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물론 안 원장이 유력 대선주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국민들에게 충분한 검증의 기회를 주는 건 그의 의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가기관이 뒷조사를 하거나, 갖고 있던 정보를 흘린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지난달 경찰이 안 원장의 사생활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경찰은 전면 부인했지만 이번 금 변호사의 폭로에 비춰볼 때 경찰이 아니더라도 국가기관이 안 원장을 사찰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지우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여당 후보 측이 이러한 정보들을 악용하여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를 협박해 출마를 막으려 했다면 도덕적 지탄은 물론 법적 심판의 대상까지 될 수 있다.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불법성이 드러날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는 게 야당 측의 주장이다.

물론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성이나 자질, 능력은 철저하고 엄격하게 검증하되 인격을 말살하다시피 하는 ‘죽이기’나 ‘때리기’는 용납될 수 없다. 그러잖아도 우리 정치권은 대선 때마다 ‘병풍’이니 ‘안풍’이니 하는 폭로전을 거듭해왔다. 

정치권의 이전투구 속에 국민들은 사건의 정확한 진상도 모른 채 투표장으로 향해야 하는 개탄스런 상황이 되풀이돼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절대로 과거와 같은 부끄러운 진흙탕식 싸움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 

정치권이 그런 구태를 보인다 해도 국민이 이제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정치권은 명심하길 바란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96 정치권의 막말 파문 '귀태와 당신' file 2013.07.16 3048
2195 스페인 구제금융의 교훈 file 2012.06.13 3045
2194 독도 유감 file 2012.08.21 3037
2193 천안함 1주기와 안보혁신 2011.03.30 3021
2192 자민당 아베 정권 출범과 불안한 동아시아 file 2012.12.18 3018
2191 한반도의 재긴장, 미국 의존보다는 국민들이 이제 나서야 한다. file 2020.06.17 3016
2190 청와대의 수사 방해와 내곡동 특검 연장 거부 유감 file 2012.11.15 3016
2189 지방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 2010.06.13 3010
2188 변화, 도태 그리고 진보 file 2013.09.03 3002
2187 리비아 민주화를 의한 노력 2011.03.01 2985
2186 이제 드디어 검찰을 개혁할 때다 file 2012.12.04 2979
2185 박근혜 후보의 답답한 역사인식 file 2012.10.23 2971
2184 한미FTA 협상의 추가 과제 2010.12.07 2968
2183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 단상 file 2011.11.09 2950
2182 18 대 대선, 그리고 그 이후....... file 2012.12.26 2949
» 가십과 협박 file 2012.09.11 2939
2180 공안정국과 강경일변도 박근혜 대통령,영국 대처 수상에게 배워야 file 2013.12.30 2933
2179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과 공당(公黨) file 2012.05.08 2931
2178 안철수 후보의 사퇴에 대한 아쉬움 file 2012.11.29 2930
2177 새로 서임받으신 염수정 추기경께 바라는 마음 file 2014.01.14 291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