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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00:26
유럽, 中·印 엔지니어 '모시기' 사활양재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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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 인도와 중국의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최근 유럽 주요 기업들이 엔지니어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엔지니어들을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아시아경제가 보도했다. 프랑스 산업·의료용 가스 전문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 CEO 베노이트 포이터는 “프랑스 기업들이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을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으로부터 충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엔지니어 부족현상은 기업들에게는 가장 큰 걱정거리이며, 향후 엔지니어 부족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유럽 지역에서 엔지니어가 부족한 이유는 한 가지 수치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전통적인 엔지니어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은 한 해 동안 공학 관련 대학 졸업자가 4만 명인 반면 중국은 그 10배가 넘는 40만 명의 공학도들이 탄생하고 있다. 포이터 CEO는 “에어리퀴드는 향후 5년간 2만5000명의 추가인력을 모집할 계획”이라며 “새로 고용되는 엔지니어 대부분이 중국이나 인도 같은 신흥국 출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부분의 유럽 기업 CEO들은 생각하는 유럽의 진짜 위기는 따로 있다. 유럽 중심의 기업 파워가 아시아 지역으로 옮겨가는 한편 아시아 지역 산업경제는 유럽보다 오히려 더 튼튼해지는 현실이 가장 큰 위기라는 얘기다. 제랄드 클라이스터리(Gerard Kleisterlee) 필립스 회장 역시“산업 패러다임이 중국과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 엔지니어 부족 현상 심화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아시아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야 하는 만큼 이 지역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유럽 기업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엔지니어 양성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출신 엔지니어라고해서 모두가 숙련된 기술자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신규 엔지니어 고용에 대한 정확한 검증을 통해 리쿠르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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