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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체
2011.09.18 19:49
자전거로 192개국 일주한 통일운동가 윤옥환 님과 함께
조회 수 6661 추천 수 0 댓글 0
통일운동가 윤옥환 님은 지난 2001년도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무려 192개국을 자전거 한 대로 순회하고 있다. 그는 남과 북이 통일됨으로써 세계 평화로의 진전이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전 세계에 남북통일을 호소해왔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북한의 국경 허물기와 남북통일’을 위한 단식시위를 마친 통일운동가 윤옥환 님을 유로저널이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최근까지 단식 시위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으실 텐데도,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01년도에 한국을 떠나서 전 세계 자전거 일주를 시작하셨는데, 먼저 그 시점 이전의 삶에 대해 들려주세요. 윤옥환: 네, 이렇게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중앙대학교 법대를 졸업했으며, 정당활동을 병행했고, 해외무역을 하면서 앞으로 한국이 해외에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도 했습니다. 유로저널: 그러다가 2001년 자전거로 세계를 일주하기 위해 한국을 떠났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요? 윤옥환: 삶의 진정한 가치와 세계 속 대한민국의 객관적인 현주소를 알고 싶었고, 또 그 동안 배웠던 학식과 실제 세상에 대한 경험 간의 차이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 일들을 세계를 다니며 남북통일을 호소하는 일과 함께 병행하자는 생각이었고요. 저는 원래 남북통일에 대한 열망이 강했는데, 그 이유는 조금 독특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많이 약해서 병원생활을 많이 했고, 게다가 어머니도 몸이 안 좋으셨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쉽게 납득이 안 되겠지만, 저는 이러한 아픔들이 근본적으로 어디서 오는가에 대해 고민하다가 그 원인을 남북의 분단에서 찾았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를 다니면서 제 삶의 전환점을 모색하고, 남북통일을 호소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약 3년 동안 체력을 단련했고, 세계를 다니기 전에 한국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에 전국을 자전거로 일주하면서 훈련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2001년 7월 말에 인천에서 자전거와 함께 배를 타고 중국 천진에 도착, 이후 지금까지 192개국을 다녔습니다. 유로저널: 왜 자전거라는 이동수단을 택하셨는지요? 윤옥환: 원래 어려서부터 제가 자전거를 참 좋아했습니다. 자전거는 제게 마치 동화의 나라로 인도하는 마법의 양탄자 같은 존재였습니다. 원래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인 도보로 세계를 일주하고 싶었지만, 도보로 제가 원하는 일정을 소화하려면 180년 정도 걸릴 것 같더군요. (웃음) 연료를 쓰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이동하면서 가장 빠른 방법이 자전거였고, 또 자전거는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시켜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면 마치 말 타는 듯한 기분입니다. 자전거가 주는 정신적, 육체적 신선감이 너무 좋습니다. 유로저널: 무려 10년 동안이나 전 세계를 다니셨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도대체 그 경비를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만. 윤옥환: 처음에는 제가 마련한 경비로 최대한 충당했고, 각 나라의 가장 저렴한 숙소들을 이용했으며,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노숙도 수도 없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방문한 국가들의 수가 100을 넘어서면서 어느새 해외 언론에도 보도가 되고, 그러다 보니 저에 대한 얘기를 접하시고 경비를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생겼습니다. 유럽의 어떤 기업은 제가 그 회사의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조건으로 후원을 해주기도 했고, 현지 방송에 출연하여 출연료를 받기도 했으며, 또 현지에서 초청강연을 통해 강연료를 받으면서 경비를 충당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많은 나라들을 다니면서 경비를 최대한 저렴하게 절약하는 법도 터득했고요. 유로저널: 그렇게 많은 나라들을 다니면서 위험한 일도 많이 겪으셨을 것 같습니다만. 윤옥환: 일단, 제가 자전거로 다니다 보니 교통사고가 가장 두려웠습니다. 차에 치인 게 다섯 번이고, 교통사고로 인한 수술은 여섯 번이나 했습니다. 남미 수리남에서 가장 큰 차사고가 났었는데,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또,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무장단체에 납치되었다가 정말 기적적으로 탈출하기도 했고요. 말라리아에도 걸려봤고, 지금 떠올려봐도 정말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 것 같습니다. 유로저널: 그렇다면 반면에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꼽는다면? 윤옥환: 아르헨티나부터 시작해서 남미를 일주했는데, 아르헨티나 교민분들께서 한국음식을 대접해 주시고 너무나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저를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그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유로저널: 그렇게 다른 나라들을 방문하면 주로 무엇을 하시는지요? 윤옥환: 일단, 가장 중요한 일은 남북통일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One Korea, One World’라는 구호를 옷에 부착하고 메시지 전합니다. 남북이 통일이 되어 하나가 되면, 세계도 그와 같은 평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합니다. 그리고, 각국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남북분단의 아픔을 소개합니다. 외국인들은 단순히 남북이 서로 싸운다고만 생각하는데, 이산가족을 비롯 그 이면의 아픔을 알려줌으로써 더욱 통일을 간절히 호소할 수 있습니다. 또, 각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을 제 친구로 만들고 다닙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지도 못했는데, 저 때문에 앞으로 한국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외국인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유로저널: 본인이 생각하는 통일의 필요성은? 윤옥환: 어떤 분들은 근시안적으로 통일의 손익에 대해 계산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분명 통일을 통해 얻는 게 더 많다고 믿습니다. 전 세계를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우리는 통일을 통해 남북분단으로 인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대외적 이미지 회복하고, 또 통일이 되면 대륙을 통해 세계와 왕래하면서 호연지기를 넓힐 수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한국의 더 큰 가능성과 위대함을 재창조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유로저널: 결국 국내 문제인 남북통일을 왜 굳이 외국에 호소해야 하냐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윤옥환: 국내에서는 우리만이 남북통일의 주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세계를 다니다 보니 한국인의 의견과 바램만으로는 통일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국제정세와 패권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의 통일은 국내문제가 아니라 국제문제이며, 국제적 차원에서의 협력이 이루어지면 통일에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남북통일을 위한 국제적인 여론을 형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최근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인근 Parliament Square에서 남북통일을 호소하는 단식시위도 하셨습니다. * 윤 씨의 단식시위는 지난 6월 25일부터 시작되었으며, 무려 40일 동안이나 진행되었다. 그는 이번 시위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알리고, 북한의 벽이 허물어져서 남북한이 통일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윤 씨의 단식시위의 목적은 영문으로 다음과 같이 전달되었다. “Freedom for North Korea and the opening of the border with South Korea bring with it democracy for the people” 윤옥환: 영국은 미국과 함께 전략적으로 통일을 호소하기에 가장 중요한 국가라서 타깃으로 삼았고, 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의 수단으로서 단식시위를 선택했습니다.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이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고 강력히 외쳤는데, 사전에 현지 상황을 조사해보니 북한 대사관에 직접 메시지를 전할 여건이 아니었고, 그러다가 영국 사람들의 소개로 국회의사당 인근 Parliament Square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40일까지 버티다가 구급차에 실려가는 등 위급한 상황이 와서 그 시점에서 단식은 중단했습니다. 유로저널: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윤옥환: 남북통일운동을 하다보니 이렇게 한 개인으로서 통일운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 한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한국에서 서울 국회의원 출마를 고민 중입니다. 통일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제적인 틀을 마련하고, 통일의 이슈를 국제적인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제가 현실 정치인이 되어 실질적인 일들을 추진해야 합니다. 유로저널: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통일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윤옥환: 물론,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 각별하지만,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달아올라야 하고, 정치인들도 보다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 년에 북한과의 한두 번 회담을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통일을 위해 했던 노력들은 다소 형식적인 차원에 그쳤고, 열기도 부족했다고 봅니다. 유로저널: 그렇다면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셔서 통일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되실 경우, 현실적인 방안들은? 윤옥환: 저는 자전거 세계일주를 하면서 해외 각국의 북한 대사관들을 많이 들러봤고, 북한 측 관계자들도 많이 만나봤습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할 수 있고, 이해의 폭을 넓힐 자신이 있습니다. 저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저를 적대시하는 수 많은 적이라면 적들을 만나왔고, 그러나 끊임없는 노력과 진심어린 호소를 통해 결국 그들과 대화를 하고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10년 간 해외에서 쌓은 프로필은 북한이 저를 쉽게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이 될 것이며, 북한에서도 저의 존재와 호소를 알게 되면 저의 시도를 쉽게 거절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한 사람의 진심어린 노력을 통해서도 북한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당장 통일을 성사시키기는 어려울 지라도, 일단 저는 국회의원이 되면 그 누구보다 북한을 수도 없이 많이 방문할 것이며, 끊임 없이 대화를 시도할 것입니다. 장기간 분단에 따른 이질감과 괴리감에 따른 오해들이 쌓여 있을텐데,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대화입니다. 유로저널: 윤옥환 님의 소중한 바램들이 실현되기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아무쪼록 해외에서의 남을 일정 잘 마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으로 귀국하셔서 원하시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윤옥환 님 트위터: http://twitter.com/#!/OkhwanYoon 윤옥환 님 웹사이트: http://www.okhwan.com/ 윤옥환 님 이메일: okhwanstory@gmail.com 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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