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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사절 ‘용감한 형제’ 영국 상륙



오는 7월 4일 과테말라 IOC총회에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개최 신청지가 러시아 소치와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그리고 한국의 평창, 이 세 도시가 소리 없는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국의 배장환, 배성환 형제가 총 22개 대륙 별 국가를 돌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 24일 유로저널을 방문한 이 용감한 형제를 통해 이번 여행 관련 이야기를 들어본다.


<우: 배장환 (兄 26)1982년 생. 육군 12사단 병장 만기 전역. 중국 인민대학교 중국어 과 휴학 중. 좌: 배성환 (弟 25)1983년생. 연세대 체육교육과. 2007년 2월 해병대 중위 전역>


유로저널: 이번 여행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배성환(동생): 올 2월 전역을 하고 나서 그 동안 꿈꿔왔던 전세계를 여행해보고자 했다. 막연히 배낭여행을 떠날 것이 아니라 뭔가 목표를 두고 돌아볼 생각이었다. 여행을 통해 대한민국에 작은 도움이라고 되고 싶은 생각을 중국에서 유학중인 형과도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배정환 (형): 처음 동생에게 이 계획을 들었을 때 선뜻 찬성하지 못했다. 동생이 군대생활에서 모은 돈을 가난한 유학생인 형이 나눠 쓰기에는 형으로서 체면이 서지 않았다. 그러다가 동생과 같이 구체적으로 계획표를 짜게 되고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성환: 어려서부터 우리 형제는 스포츠를 좋아했다. 마침 집이 있는 잠실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형과 함께 어린 시절 올림픽을 본 것이 평생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스포츠 행사 홍보를 하는 것이 뜻 깊고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정환: 우리 프로젝트를 꼼꼼히 확인한 평창군청에서 지난 3월 22일 우리 형제를 공식 평창군 홍보위원으로 위촉해줬다.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사절단 임무를 띠고 22개 국가를 돌며 2014년 평창에 동계 올림픽을 위치하기 위한 홍보를 나서게 되었다.

유로저널: 지날 달 말에 출발한 것으로 아는데 그 동안 여행일정과 활동을 말해달라.

정환: 3월 27일 미국 LA에 도착하는 것으로 첫 해외 홍보가 시작되었다. 동생의 4단 실력인 태권도 시범과 길거리 홍보 등을 해왔다. 4월 5일 자메이카를 방문하여 영화 ‘쿨러닝’의 주인공인 스토크씨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했다. 열대 지방에서 동계올림픽 봅슬레이에 참가한 스토크씨는 현재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협회장으로 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을 이끌고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4월11일에는 달라스의 서재응 선수를 만나 평창을 알렸고 16일 보스톤 마라톤대회를 참관하며 길거리 홍보에 주력했다.


성환: 영국에서는 스포츠 외교로 유명한 로프바로우 대학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며 강원도 출신인 설기현 선수를 만나기로 되어있다. 이렇게 교포 언론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게 돼서 기쁘다.

정환: 4월 26일 영국을 떠나 스페인과 스위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전 유럽을 여행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할 계획이다.

유로저널 : 지난 해 이와 비슷한 여행가들이 있었다. ‘독도 라이더스’라고 한국의 대학생들이 오토바이로 세계를 돌며 독도를 홍보하고 있었다.

성환: 전역을 앞두고 이 계획을 친한 친구(강상균-연세대)에게 말했을 때 자신이 ‘독도 라이더스’ 멤버라고 했다. 절친한 친구가 내가 만나보고 싶었던 ‘독도 라이더스’ 멤버였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 친구를 통해 여러 가지 여행 관련 조언을 듣게 된 것도 행운이라 생각한다.


유로저널: 앞으로도 이처럼 목표를 가진 후배여행가들이 있을 것인데 그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은 게 있는가?

정환:우리와 같은 기획 세계일주를 20대 때 꼭 해보라고 강권하고 싶다. 이와 같은 여행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혔으면 한다. 무조건 떠나고 보자는 식이 아닌 목표가 뚜렷한 여행을 20대 때 경험한다면 삶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성환: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충분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준비해 두는 것이 제1차 준비사항이 아닌가 한다. 다행히 형이 중국어를 하고 제가 군 장교 생활에서 익힌 영어를 하기 때문에 이번 여행이 순조로운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기획 세계일주 여행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한 충분한 사전 준비가 돼있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것은 한국에서는 즉흥적 일 처리가 가능하나 해외에서는 행정적 절차가 까다롭다. 이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겠으나 다문화 사회로 변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정환: 여행국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언어 못지않게 필수적이다. 사전에 여행국가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자메이카 방문 시 인터넷과 여행사를 통해 알아봤을 때는 무비자 입국 국가로 알았다. 그러나 입국 하루 전에 자메이카의 이호성 대리 대사와의 통화를 통해 크리켓 대회가 있는 시기에는 비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인터넷 외교 통상부 싸이트에도 그런 정보가 없었다.
이 자리를 통해 자메이카 교민 여러분과 이호성 대리대사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유로저널: 존경인물이 있다면? 그리고 애인은? 결혼은 언제쯤 할 것인가?

정환 ; 아버지(배인수 59)를 존경한다. 자식들에게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도록 가르쳤다.
성환: 자율성 속에서 책임감을 강조하셨다. 이번 프로젝트 또한 아버지께서 지지를 보내주셨다. 어머니(이현주 53)께서도 반대는 안 하셨지만 두 아들이 함께 떠나 있는 것에 약간 섭섭해 하는 눈치였다. 두 분께 사랑한다고 유로저널 뉴스를 통해 알려졌으면 한다.

성환: 형과 저는 여자친구가 없다. 아직 나이도 결혼 까지는 멀었다고 본다. 다만 조건이라면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여자라면 고려하겠다. 결혼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그곳에서 했으면 하는 꿈을 가져본다.

정환: 전세계를 돌아보며 미인들을 많이 구경했다. 그렇지만 한국 여자들이 최고 미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못 가져본 느낌이다.  

유로저널; 듬직한 두 아들을 둔 부모님이 자랑스러울 것이다. 끝으로 유럽 한인 동포들에게 전할 매시지는?

정환: 주영 한국 대사관의 최규학 문화원장님께 감사 드린다. 영국 홍보를 많이 도와 주셨다. 또한 강원 도민회장을 맞고 계신 안병기 목사님과 사모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영국에 머물 때 친 자식처럼 보살펴 주셨다.
성환: 미국과 여러 나라에 들렸을 때 뜨겁게 환영해준 해병대 전우회 선배님들께 감사 드린다. 무제한 로밍 폰을 제공해준 SK 텔레콤에도 감사한다. 무엇보다 이번 여행을 통해 느끼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이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우리들을 가족처럼 뜨겁게 환영해준 동포분들께 진심으로 우리 형제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유로저널: 빡빡한 일정 속에서 신문사를 방문해 준 것에 감사한다. 유럽에 계신 동포분들이 ‘용감한 형제’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한마음 한 뜻이 되기를 바란다.

<4월 14일 미국 아틀란타 기자회견>

용감한 형제의 방문예정국가

4.29~5.1 스페인(바르셀로나)
5.2~5.7  이탈리아(토리노, 로마)
5.8~5.11 그리스(아테네)
5.11~5.18 러시아(모스크바, 소치)
5.18~5.21 핀란드(헬싱키)
5.21~5.24 스웨덴(스톡홀롬)
5.24~5.29 노르웨이(오슬로, 릴리함메르)
5.29~5.2 덴마크(코펜하겐)
6.2~6.5 독일(베를린)
6.6~6.10 오스트리아(잘스부르크, 빈)
6.10~6.12 카타르(도하)
6.12~6.20 중국(북경,상하이)
6.20~6.23 캐나다(밴쿠버)
6.23~6.25 미국(샌프란시스코)
6.25~6.28 미국(솔트레이크시티)
6.28~7.1 미국(LA)
7.1~7.4 과테말라(과테말라)
홈페이지: www.baeb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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