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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2.02.24 19:15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 유제헌 회장을 만나다
조회 수 7940 추천 수 0 댓글 0
한 가족의 가장과 같은 입장에서 봉사하고자 노력하는 프랑크푸르트 지역한인회 유제헌 회장을 만나다
지난 7년간 분쟁의 대명사로 불리던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의 통합회장으로 당선되어 모범적인 한인회로 발돋움 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유 제헌 회장을 지난 1월26일 베를린 한인회관을 방문 하였을 때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바쁘실 텐데 베를린 한인회를 방문하신 특별한 이유는?
유제헌: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6월 27일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장에 당선되면서 한인회장은 대가족의 가장으로써의 역할을 강조해 왔고 그리고 최선을 다해 실천해 왔습니다. 이제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는 독일은 물론 한국에서도 모범적으로 활동을 하는 한인회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상화 되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장을 하면서 저는 가능한 많은 한인회를 방문하고 그리고 세계한인동포들이 모이는 곳이면 시간을 내 가보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많은 곳을 둘러보고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에 접목시키고 그리고 재독한인사회의 주역이 될 2세들에게도 소개하고 권고하고자 함 때문입니다.
유로저널: 유 회장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제헌: 독일 한인사회의 역사는 광부, 간호사로 오신 분들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광부출신은 아니지만 선배들이 닦아놓은 피와 땀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길이 지켜나가야 할 값진 전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고향은 인천 강화도이며 청주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했고, 1984년 30세 늦은 나이에 청운의 꿈을 안고 독일로 유학을 왔습니다. 쾰른대학에서 어학을 마치고 만하임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유학은 가정적인 이유로 결국 끝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귀국을 고려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한국의 모 광고회사와 연결되어 1996년 Advision GmbH 라는 광고회사를 설립, 경영하고 있습니다. 독일월드컵 때는 Tegel 공항에 LG 타워광고, 현대자동차 빌보드 광고를 했고 베를린 시내에 기아자동차 메가 포스터 및 네온사인 광고를 하게 되어 자주 왔습니다. 그래서 베를린은 한인회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좋은 추억이 많습니다. 제가 한인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제24대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홍보부장을 역임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참 열심히 한인회 일을 했습니다. 제가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이 된 뒤, 2011년 프랑크푸르트 카니발 참가를 결정했고, 당시 카니발에서 큰 호평을 받게 되어 에쉬본 시에서 참가를 요청해와 2012년도는 프랑크푸르트와 인근 에쉬본 시 카니발에도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카니발 행사 참가는 한인회 행사가 아닌 국가행사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열정이 없이는 해내기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매 해 풍물놀이로 참가를 하는데 저는 독일 사람들이 풍물놀이의 소리만 들어도 그리고 풍물 팀의 옷만 봐도 Korea를 연상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세계인들이 후지 산 만 봐도 일본을 연상 하듯이 요. 그 효과는 한국기업, 한국 사람들이 직 간접적으로 누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0월3-6일에는 프랑크푸르트 중심의 Hauptwache 광장을 통째로 얻어 4일간 한국 문화의 축제기간으로 정해 프랑크푸르트 시, 인천시, Kotra, 관광공사, 총영사관, 한국기업 들이 함께 참여하는 매머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도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 프랑크푸르트로 가자! 라는 말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유로저널: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가족관계를 여쭈어 봐도 될까요?
유제헌: 오늘 베를린 한인회 여러분들에게 제 나이를 여쭈었는데 40대 초반으로 봐 주시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맛있는 요리를 사 드린다고 했습니다. 제가 54년생 말띠이니까 올해로 만 58세입니다. 그리고 집에 가면 8살 난 막내 딸이 있고요. 쉰에 막내를 낳았으니 오래 살아야 되니 40대 초반으로 봐 주시는 분들에게는 큰절을 올리고 싶습니다. 자녀를 몇 낳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제 팔자에 자녀 복이 많은가 봅니다. 4녀 2남을 낳았으니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사업을 잘 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운이 80%입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제가 대가족을 꾸리고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조상님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내 자식들이 잘 살기를 바란다면, 제가 덕을 많이 쌓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배고픈 사람들에게 밥을 사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세상에는 공짜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거든요.(웃음)
유로저널: 유 회장님은 한인회장의 역할에서 가장 론을 강조하시는데, 동포 단체들도 한 가족처럼 생각하면 되겠네요.
유제헌: 한인회장이 한 가족의 가장과 같은 입장에서 봉사하고자 할 때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적 대가족의 모델은 3대가 한 지붕 아래 사는 것입니다. 대가족 속의 가장은 사실 어려운 자리입니다. 위로는 부모를 봉양해야 하고 좌우로는 형제들과도 화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래로는 자녀들을 양육해야 하므로 많은 희생과 인내를 필요로 하고, 하고 싶은 말도 참아야 할 때가 많습니다. 가장의 자리가 어렵기 때문에 가장의 입장이 될 장남에게는 시집 오기를 기피하는 현상도 생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가장에게는 필요한 권위와 권한이 주어지게 되지만, 행동에 전우좌우를 살펴서 치우침이 없어야 합니다.
유로저널: 2012년도 재독일 동포 사회에 대한 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유제헌: 저의 꿈이라고 하면 좀 그렇고요. 우리 모두의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가 용의 해잖아요? 프랑크푸르트한인회 잡지 신년 호에 실린 용에 대한 글을 보면, 서양의 용은 정복과 퇴치의 대상이지만, 동양적인 용은 꿈과 이상, 통합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용꿈을 꾸었다,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이 있듯이 용은 우리가 이루고 싶은 최고의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토록 우리가 선망하는 용은 9개의 서로 다른 동물이 합쳐져서 하나의 완벽한 통합의 아이콘이 되었다는 사실에 저는 더욱 큰 매력을 느낍니다. 또한 9라는 숫자는 영원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사슴의 뿔, 독수리의 발톱, 호랑이의 발, 거북이의 눈 등등 서로 다른 9개의 동물이 모여서 완벽한 용을 만들어 내듯이 우리 독일 한인사회도 통합의 아이콘인 용처럼 화해와 발전을 이뤄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르는 2012년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늘의 정복자 독수리의 발톱도 백수의 왕인 호랑이의 발도 아닌 천 년의 지혜를 담은 거북이의 눈이 되어, 2012년 흑룡이 하늘로 승천할 수 있도록 하는 화룡점정의 역할을 총연합회가 해낼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그리고 우리 동포들에게는 임금을 상징하는 용이 때로는 해학의 대상이 되어도 다 품어내 듯이, 마음의 문을 열고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유로저널: 2012년 친목과 화합을 이루고 성공적이고 대 가족적인 재독연합회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좋은 대화를 위해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로저널 독일 안비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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