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유럽전체
2012.09.13 19:41

'우리술 이야기'

조회 수 8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명인·무형문화재 6호 고천(古泉) 조정형(趙衡鼎) 선생으로 듣는 

'우리술 이야기'


Capture_00284.JPG


유로저널 : 먼저 술의 유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조정형 선생 : 신은 ‘물’을 만들고 인간은 ‘술’을 만들었다는 말이 있지요. 술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인류의 형성과 더불어 원시 시대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출현되었으며, 글자가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존속되었다는 것은 은(殷)대의 유적에서 술 빚는 항아리가 발견된 사실로도 증명됩니다. 술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기술한 고서들을 살펴보면, 전설적·신화적인 내용이 많은 반면 꽤 사실적으로 기술한 내용들도 있습니다. 사냥과 채집으로 생활하던 시대에도 이미 과일주가 있었는데, 과일은 조금만 상처가 나도 과즙이 새어 나오게 되고, 이 과즙들이 모여 천연발효가 이루어져 쉽게 술이 될 수 있었지요. 간혹 아프리카의 탐험기에서는 나무 뿌리 밑에서 이러한 과즙술을 주워 먹고 코끼리가 휘청거리며 달아나고 멧돼지가 술에 취하여 아무 데나 몸을 부딪히는 내용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과실주의 일종인 포도주가 크게 발전되어 왔는데 포도는 자체적으로 쉽게 술이 되는 성질이 있어, 기원전 6000년 전부터 포도주를 빚었던 흔적이 발견됩니다.

유로저널 : 세계 곳곳마다 문화와 환경에 맞는 전통술이 있을 텐데, 몇 가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조정형 선생 :'원숭이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보름달 아래 원숭이들이 바위나 나무 둥치의 오목한 곳에 잘 익은 산포도나 머루를 달 밝은 보름밤에 넣어두고 다음달 달 밝은 보름밤에 찾아와서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는 여러 나라에서 발견됩니다. 일례로 일본 문헌을 보면, 시미즈 세이이찌란 사람은 젊어서 입산수도하여 오랫동안 산중생활을 하는 중에 원숭이들과 사귀게 되었는데, 그들이 술을 담가 먹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산 속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도토리와 머루를 이용하여 만든 도토리술과 머루술이었지요.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도토리는 씹어서 담그고 머루는 그냥 담근다는 것이었는데, 원숭이들도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입 속의 효소를 이용하여 당화 발효시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머루는 자체 당으로 자체 효모에 의해 발효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만한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니 놀랍지요.
벌꿀은 물만 타면 쉽게 발효되는 과당과 포도당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우연히 자연적으로 채취한 꿀을 물에 타서 마시고 그대로 두었더니 어느새 발효되어 술이 되는 것을 발견하고 '벌꿀주'가 등장하게 되었을 것으로들 추측하고 있습니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신혼 부부가 한달 동안 벌꿀술을 마시는 풍속이 있는데 허니문(honey moon)이라는 단어도 여기에서 유래하지요.
그런가 하면 유목 민족에게는 유주(乳酒)가 있지요. 마유(馬乳)를 저어서 그대로 며칠 두었다가 걸러서 마시는데, 그들은 이 마유주를 음료수처럼 쉽게 만들어 마셨으며 벌꿀과 섞어 놓아 자연적으로 도수 높은 술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인류는 자연발생적으로 원시적인 술을 얻어 음용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농경 시대에 들어서면서는 곡물주를 빚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하였지요. 위서(魏)음류국전에 의하면 ‘곡식을 씹어서 술을 빚는데 이것을 마시면 능히 취한다’고 하였습니다. 능히 취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미루어 주도는 그리 높지 않았을 것이고요. 이러한 술을 지봉유설에서는 처녀들이 만들었다 하여 ‘미인주’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곡식을 씹어서 술을 빚는 모습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유구국(지금의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처녀들이 모여서 사탕수수 줄기로 이를 닦고 바닷물로 입 속을 가셔 내고는 쌀을 씹어 술을 빚었던 것입니다.
미인주는 가장 원시적인 곡물주로 조상의 제사에 쓰이며 지금도 일부 부족들이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이후 누룩이나 맥아를 이용하여 당화 발효시켜 술을 빚는 방법이 차차 발전하게 되었지요.

_______ 070.JPG

유로저널 : 우리 전통주도 그에 속하겠군요. 한국의 전통주를 굳이 정의하자면요?
조정형 선생 :술은 알콜1도 이상의 음료를 말하고, 이 중에서도 전통주란 예로부터 전승되어오는 우리 고유의 원리를 이용해서 만든 술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술이 있지요. 또한 농림수산식품부가 우리 전통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지정한 우리 농산물로 빚어지는 술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유로저널 : 전통주를 가양주라고도 부르던데 그건 무슨 뜻인가요?
조정형 선생 :조선시대 양반집은 으레 자기술이 있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에는 이강주가 가양주였고요. 저희 6대조가 완주부사를 지냈는데, 당시에는 행정이 집에서 이뤄지는 일도 많고 사택에서 정치를 논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민원인이나 정치를 논하는 자리 등 손님이 자주 드나들다보니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일도 일상적이었습니다. 장 담는 일, 김치 담그는 일과 함께 술 빚는 일이 부녀교육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였죠.
약주를 빚어서 맑게 걸러진 것은 고급손님에게 대접하고 탁한 것은 논으로 보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강주는 약주에 울금, 계피, 배, 생강을 넣어 맛을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특히 고급손님에게 대접하였던 술이지요.
일제시대에는 가양주가 밀주로 몰리기도 했지만 집안에서 제사용, 대소사용으로 꾸준히 계승해오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상업화도 된 것입니다. 다른 전통주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로저널 : 전통주의 종류는 몇 가지나 되고 대표적인 술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조정형 선생 :우리나라 전통주 이름은 300여 가지가 있는데, 최남선의 조선문답지를 보면 우리나라 3대 명주로 이강고(梨薑膏. *이강주는 이강고를 계승한 술임), 호산춘, 감홍로를 꼽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이강주는 조선시대 세시풍속집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에 제조기술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는가 하면, 조선시대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발간된 《임원16지 林員十六志》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조선주조사 朝鮮酒造史》 등에도 제조방법과 특징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고종 때 한미 통상조약 체결 당시 국가를 대표하는 술로 동참했다는 기록도 있고요.

유로저널 : 전통주의 주 재료는 무엇인가요?
조정형 선생 :전통주를 빚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쌀과 누룩 그리고 물이 필요합니다. 쌀을 잘 씻어 고두밥을 짓고 여기에 누룩과 물을 섞어 항아리에 담으면 열이 오르며 술이 괴지요. 요즘 젊은이들은 누룩을 접해본 적이 거의 없지요? 술이 만들어 지려면 곡식이나 과일을 알코올로 발효시켜줄 도우미가 필요한데, 우리술에서 이러한 도우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누룩입니다.

네덜란드 유로저널 조성연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럽전체 강인덕 전)통일부장관을 만나 향후 남북관계가 나아갈 방향을 듣는다. file 편집부 2022.06.20 1381
공지 유럽전체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전하는 '동반성장'을 듣는다 file 편집부 2022.05.08 1685
공지 유럽전체 '홍산문화의 인류학적 조명'의 저자 이찬구 박사를 만나 듣는다. file eknews02 2018.09.25 18636
공지 유럽전체 유럽총련 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재헌 후보를 만나 향후 유럽 한인들의 나아갈 방향을 듣는다 !!! file 편집부 2018.02.28 16406
공지 유럽전체 더불어 민주당 박영선 의원(4선), '서울,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file 편집부 2018.01.17 23960
공지 유럽전체 최문순 강원도지사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듣는다 file 편집부 2017.10.24 26204
공지 유럽전체 국제독립연합회를 설립한 박조준 목사을 통해 그 방향을 직접 듣는다 file eknews03 2017.10.17 25331
공지 유럽전체 조규형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 특보 재외동포 정책 관련 인터뷰 file eknews 2017.04.25 24299
공지 유럽전체 꽃보다 아름다운 도시이자 통일 한국을 준비하고 있는 고양시의 최성 시장을 통해...듣는다. file eknews 2016.11.28 28066
공지 유럽전체 여권의 차기 대권 강력 후보로 등극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로부터 국정 현안을 듣는다 !!! file eknews 2016.10.26 26507
공지 유럽전체 “그리스도를 위한 나그네”인 성 콜롬반 외방 선교회 한국 진출 80주년, 휴 맥마혼 신부를 만나다 file eknews20 2013.10.31 31790
공지 유럽전체 김문수 경기 도지사를 만나서 대한민국에서 예측 가능한 정치를 듣는다. file eknews 2013.10.21 34616
공지 유럽전체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진단하는 2013년 한국 정치를 듣는다 file eknews 2013.09.10 35358
공지 유럽전체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간 기업 지원 과 문화교류 등에 앞장서는 조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만나 file eknews 2013.04.25 41906
공지 유럽전체 아일랜드DIT공립대학 국제학생처장을 만나다 file eknews 2013.02.19 35489
공지 유럽전체 장애자 올림픽(패럴림픽)에 사상 첫 출전한 북측 선수단 김문철 대표 단장 단독 인터뷰 file eknews 2012.09.09 36922
공지 유럽전체 주벨기에와 유럽연합의 김창범 대사를 만나다 file eknews 2012.09.06 36567
공지 유럽전체 충남 도민들 위해 각종 정책 쏟아내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안 희정 지사를 만나서.... file eknews 2012.04.26 35002
공지 유럽전체 세계 초대형 여의도 순복음 교회 황무지에서 일궈낸 조용기 목사를 만나다 file eknews 2012.03.21 36849
공지 스위스 스위스에서 조명 받고 있는 디자이너 이영은씨를 만나 file eknews 2011.10.17 82117
공지 유럽전체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 국정현안 전반과 내년 대선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솔직히 밝혀 eknews 2011.08.25 38725
공지 유럽전체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재유럽 한인들에게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협조를 호소한다 file eknews 2011.05.17 40490
공지 유럽전체 현각스님 인터뷰 file 유로저널 2010.11.03 40279
공지 유럽전체 21세기를 여는 비전의 지도자,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 file 유로저널 2009.08.03 42409
공지 유럽전체 '박카스 신화창조',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기업 경영철학을 유럽 한인 차세대에 전한다 file eknews 2009.07.29 42978
공지 베네룩스 벨기에, 브뤼셀-수도 정부의 베느와 쎄렉스(Benoit Cerexhe) 경제부장관과의 인터뷰 file 유로저널 2009.03.25 15575
공지 영국 김치를 좋아하는 국회의원 에드워드 데이비(Edward Davey)와 함께 file 한인신문 2008.08.20 36773
공지 영국 한국 여성 골퍼들을 좋아한다는 로라 니콜슨 경찰서장과 함께 file 유로저널 2008.08.05 36465
공지 영국 한국 음식을 사랑하는 킹스톤 시장 데이빗 베리와 함께 한인신문 2008.07.30 37911
공지 독일 미국 백악관에서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맡고 있는 한국최초의 맹인박사 강영우 차관보 file 유로저널 2008.02.28 15319
공지 영국 한국과 웨일즈 잇는 무지개를 보았다, 글로벌 브랜드 MCM(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의 경영 철학을 전한다 file 한인신문 2008.02.18 13087
공지 베네룩스 벨기에 제1당(MR) 창립 정치계 거목, 다니엘 뒤캄 (Daniel Ducarme)으로부터 유럽 정치를 배운다 file 유로저널 2007.05.31 14036
906 독일 배구지도자 신종철-한 낡은 광부의 바램. file eknews05 2013.07.01 5328
905 프랑스 카운터주문 전통스시의 장인, 김성환 쉐프 file eknews 2013.06.18 8313
904 프랑스 고운봉, 신임 한글학교 이사장 인터뷰 file eknews 2013.06.04 8543
903 독일 의료서비스 극대화 추구하는 '쉐너문트 치과' 뷔르거 회장 file eknews 2013.06.04 9457
902 유럽전체 코리아 환타지 독일 공연, 안호상 대한민국 국립중앙극장장과의 인터뷰 file eknews05 2013.05.02 6226
901 독일 독일 본(Bonn) 대학 박희석 한국역사 교수를 만나다 file eknews 2013.03.25 12464
900 유럽전체 (주)앤텍바이오 박세준 회장 file eknews 2013.02.19 9905
899 프랑스 불황속 프랑스에서 성공신화 낳는 한국여성 Kelly Choi, CEO의 <유러피언 드림> 들어본다 file eknews09 2013.02.05 15423
898 영국 런던 최고의 정통 중국 음식점 Phoenix Palace 방문기 file eknews03 2013.02.05 8772
897 독일 독일 오페라극장 주역, 소프라노 강경해, 바리톤 이상민 부부 file eknews04 2013.01.15 20496
896 프랑스 프랑스 최상급 인도 가스트로노미 ‘’Indra 식당오너, 요겐,굽타씨와 인터뷰’’, 12월 22일 file eknews09 2012.12.28 7782
895 유럽전체 영국 뉴몰든 출신 작곡가 겸 프로듀서 서엘, ‘라뷰’ 90/00 세대 반응 폭발 후 빌보드 진입 file eknews 2012.11.22 9263
894 영국 케임브리지 교육개발원 한영호 원장으로부터 그 비결을 훔친다. file eknews 2012.10.14 7424
893 유럽전체 끼가 넘치는 영국 한인 청년들, 영국 유튜드 뷰어 1 위 대박 기록해 file eknews 2012.10.04 11690
892 독일 독일에 와서 농부가 된 파독광부출신 장광흥 사장이 뜬다 file eknews05 2012.10.02 7302
891 유럽전체 (주) "아이미그룹"의 전영식 회장을 만나다 file eknews 2012.09.20 9099
» 유럽전체 '우리술 이야기' file eknews 2012.09.13 821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 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