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28일 오후 9시 뮤직비디오 공개 76일만에 드디어 유튜브 조회수 3억뷰를 달성하며 최단기간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영국 한인 젊은이들이 제작한 강남스타일 패러디가 10월 2일 현재 60만 뷰어에 도달하고 있다.
또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런던이 UK 공식 차트에서 9월 29일자로 1위를 하였다. 차트 집계와 발표는 OFFICIALCHARTS.com에서 이루어지며 영국 공영방송 BBC는 보도를 통해 당연히 1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다.
영국 일간지인 이브닝 스탠다드(사진)에도 소개가 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 댄스그룹이 유튜브 히트인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다"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10월1일자 이브닝스탠다드는 패러디에 대해 촬영 장소, 등장 인물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등 핫톱 뉴스로 보도하면서 2주만에 5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히트라고 전하고 있다.
주간신문 유로저널에서는 작년과 올해 SBS<짝>에 출연하여 “해피보이”라고 불리기도 했고, 현재는 런던에서 회사원(금융 분야)으로 근무하고 있으면서 끼를 잔뜩 보인 연출 감독 조한빛씨와 카메라/감독을 하였던 김모세 군 그리고 같은 일행들을 만나 보았다.
유로저널: 이번에 패러디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조한빛과 일행 : 싸이 강남 스타일의 경우, 외신에서 전하듯 뮤직비디오가 없었다면 흥행에 실패했을 것이라는게 과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색다르고 신선한 영상을 담은 강남스타일 공식 뮤직비디오가 현재 조회수가 3억을 기록함과 동시에 최고 like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죠.
이러한 뮤직비디오의 인기를 반영하듯 패러디 영상들이 수없이 만들어졌습니다.
패러디 비디오를 통해 싸이를 접하는 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아 패러디 비디오만큼 싸이에게 좋은 홍보수단이 없었다고 봅니다. 원작을 접한 후, 패러디를 제작하게 되고 반대로 패러디를 접하고 원작을 보게되고 - 이러한 선순환이 반복되며 흥행이 몇 배로 가속이 되었다고 봅니다. 패러디로 사용된 소재는 다양하였는데 그 중 특히 "도시"가 테마로 많이 사용되었죠. 유독히 런던만은 큰 스케일의 패러디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저희가 비디오를 제작할 당시만해도 싸이가 미국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는데 반해, 유럽에는 본격적으로 상륙하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영국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싸이 본인이 말하기를 미국에서 강남스타일을 공연할 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춤은 따라하지만 노래 가사의 의미를 모를 뿐 아니라 가사를 전부 따라 부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외국에서 제작된 패러디는 외국인 주인공들이 등장함에 따라 노래 가사를 립싱크하지 못하는 것이 참 아쉬웠는데 한국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반드시 노래 가사를 한국말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로저널: 직접 패러디를 보니까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 거의 프로 수준이던데 제작 컨셉 및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조한빛과 일행 :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은 저와 김모세 군(Moses Kim)의 전화통화로 시작되었습니다. 모세군은 대학 재학 시절부터 영상제작에 관심이 많아 아마추어로는 수준급 영상을 촬영 및 편집하곤 했는데, 강남스타일 패러디들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본 후 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매일 일하는 회사원의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고싶어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마음만 앞설뿐 딱히 시작할 길이 막막했습니다.
카메라를 잘 다룰줄 아는 사람이 필요했고, 나와 같이 아이디어를 구상할 작가가 필요하였으며, 연출 및 감독,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촬영할 출연자 모집까지…생각보다 너무나 큰 프로젝트라 섣불리 시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왕에 제작을 한다면 완성도가 높은 패러디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에 더 어렵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어찌되었든, 정말 다행히도 지인을 통해 모세군을 알게 되었고, 무작정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만난 첫날 4시간을 앉아서 아이디어구상을 하였습니다.
그 후로 또 한번 더 만나 장면별 자세한 안무동작과 배경, 그리고 촬영스케쥴까지 모두 다 짜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촬영 컨셉은 제목이 “런던 스타일”인만큼, 기품(dress classy)있지만 말춤을 추는 우스꽝스러운(dance cheesy) “contrast”를 강조하고자 하였습니다.
런던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되, 관광지 소개를 하는 영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런더너의 일상을 연출하고자 함에 따라 카페 장면과 회사원들에게 둘러싸인 지하철 장면 등을 포함 시켰습니다.
출연자 모집은 다행히도 친한 친구들이 금방 모집해 주어서 여자 주인공을 포함하여 아주 훌륭한 팀을 모집할 수 있었습니다.
유로저널 :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이런 작품을 제작하기가 쉽질 않았을 텐데 제작 과정에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
조한빛과 일행 : 제가 일을 하는터라 주말에 밖에 촬영을 할 수 없는 것이 큰 제약이었습니다. 주말 두번(토,일,토,일)을 full로 이용하여 촬영하였는데 촬영 주말이 엄청나게 더웠으며 템즈 페스티벌 및 장애인 올림픽이 겹치는 터라 엄청난 인파로 인해 이동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촬영을 하며 또 한가지 힘들었던 부분은 많은 인파속에서 의식하지 않으며 촬영을 하는 것이었는데 특히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비좁게 서있는 상태에서 고개를 흔드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어찌되었든, LOKO(영국인들로 구성된 k-pop 댄스그룹)의 멤버인 Caroline을 비롯해 모든 멤버들이 최선을 다해 임해주었기 때문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유로저널 : "런던 스타일"의 콘텐츠를 떠나, 아마추어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뛰어난 영상미에 놀라는 독자들이 많은 데 촬영 장비는 어느 정도입니까 ?
조한빛과 일행 : 모든 촬영은 캐논 DSLR 550D와 삼각대를 이용하였으며 편집은 애플 노트북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프로의 손길이 전혀 없었던 뛰어난 편집 감각을 지닌 모세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유로저널 : 팀의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조한빛과 일행 : 김모세군과 제가 총연출 및 감독을 맡았습니다. 뮤직 비디오에서의 싸이 역할은 제가 맡았으며 현아 분은 Naomi Nam이 훌륭하게 연기를 해 주었습니다.
유재석분은 송재영, 그리고 노홍철분은 권장호가 맡았습니다. 패러디 제작에 참여하였던 출연진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 중 춤을 전문적으로 추는 사람이 없었으며 모두 아마추어로써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취미로 제작에 참여하였다는 것입니다.
출연진의 국적은 한국인, 일본인, 영국인 등 다양하였으며 나이 또한 고등학생부터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까지 있었습니다.
유로저널 : 유튜브 뷰어 수가 이미 60만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반응은 어느 정도 입니까 ?
조한빛과 일행 : 유튜브에 9월16일날 업로드를 하여 10월 1일 현시점에 조회수 56만을 넘기고 있습니다. 런던 올림픽으로 런던이 많이 알려진만큼, 빅밴광장, 2층버스, 블랙캡, 런던 지하철역,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9 ¾ 정거장, 카나리워프, 런던아이 등등 런던의 곳곳에서 촬영을 하여 네티즌의 반응이 아주 긍정적입니다.
"역대 패러디중 단연 으뜸이다", "런던을 잘 나타내어 주었다"는 반응부터 "지나가는 행인들이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데 쳐다보지도 않는군", "1분 55초에 뛰어드는 랜덤한 여자가 귀엽군"까지 다양한 댓글들이 1000개가 넘게 기록되었습니다. 아시아와 북미를 강타한 싸이의 인기가 이제 유럽에 상륙을 하여 인기몰이를 할것 같은데요 9월 24일자 순위로 영국 차트에서 3위를 차지했고 지난 9월 29일 UK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미 10월 1일 현재 579,873명이 방문해 하루 이틀 뒤면 60만 뷰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저희 "London Style - Gangnam Style Parody"를 통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더 나아가 Korea라는 이름이 더욱더 알려지기를 기원합니다.
유로저널 : 이렇게 장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것을 감사드립진다. 이번 기회를 통해 "London Style - Gangnam Style Parody"를 통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더욱더 널리 알려지고 또한,'조한빛과 일행'의 또다른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조한빛과 일행 : 유럽의 한인 대표 신문인 유로저널이 이렇게 저희들과 "London Style - Gangnam Style Parody"에 깊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또한 비록 일하면서 활동을 위해 처음 만나 제작을 했지만 앞으로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더나은 작품으로 유럽 한인 사회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검색: 유튜브에서 "London Style Gangnam" 또는 "강남 스타일 런던"을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으로 인해 모바일에서는 검색/시청을 하실 수 없습니다.
Youtube link:
http://www.youtube.com/watch?v=lMmyeXeXeK0
영국 유로저널 심대용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