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
||||||||||||||||||||||||||||||||||||||||||||||||||||||||||||||||||||||||||||||||||||||||||||||||||||||||||||||||||||||||||||||||||||||||||||||||||||||||||||||||||||||||||||||||||||||||||||||||||||||||||||||||||||||||||||||||||||||||||||||||||||||||||||||||||||||||||||||||||||||||||||||||||||||||||||||
|
||||||||||||||||||||||||||||||||||||||||||||||||||||||||||||||||||||||||||||||||||||||||||||||||||||||||||||||||||||||||||||||||||||||||||||||||||||||||||||||||||||||||||||||||||||||||||||||||||||||||||||||||||||||||||||||||||||||||||||||||||||||||||||||||||||||||||||||||||||||||||||||||||||||||||||||
|
프랑스
2015.06.16 16:20
파리의 든든한 공증 번역 통역사 박무영
조회 수 9787 추천 수 0 댓글 0
파리의 든든한 공증 번역 통역사 박무영 체류증을 연장할 때 내게는 다소 특이하게 느껴지는 조언을 들은적이 있다. 기본증명서와 같은 한국서류 번역공증은 한국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에서 받아온 것도 통하지 않고 '박무영'이라는 분한테 받아야 한다고. 도대체 어떤 분이길래 주한 프랑스 대사관 공증도 안 되고 그 분한테 가라는 거인지? 신비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권위적인 전문가일 거란 막연한 예상과는 달리 정갈한 그녀의 사무실에서 친근한 박무영 씨를 만날 수 있었다. 1.프랑스 정부가 인정한 몇 안 되는 한국인 번역공증인 중 한 명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시는 일을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요. 각 도별로 고등법원에서 공증번역사를 임명합니다. 공증 번역/통역사라고 보시면 되는데 파리에는 공증통역사, 한국으로 얘기한다면 법정통역사가 저까지 합해 세 분이 있습니다. 베르사이유에 두 분, 그 외에도 각 도의 고등법원에서 임명하신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공증번역이라는 것은 원본을 번역해서 저희가 도장을 찍어 문서의 내용 그대로 정확히 번역했다는 것을 저희가 책임지는 것입니다. 2. 파리에 온 한국인들이 공증과 관련해 실수하는 부분들에 대해 조언해 주신다면요. 예를 들자면 파리의 경우 주한 프랑스 대사관의 공증서류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각 도마다 경시청의 규정이 틀립니다. 본래 공증번역이라는 것이 불어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에서도 통용이 될 정도로 그 사용범위가 넓습니다. 예를 들자면 스위스에서는 프랑스에서 받은 공증번역을 인정해 줍니다. 다른 프랑스어권 국가들에서도 그렇고요. 그런데 행정적인 차이로 어떤 도에서는 대사관 공증을 인정해주고 어떤 도에서는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또 매년 그 규정이 바뀌고 있구요. 파리 같은 경우에는 몇 몇 학교에서는 대사관 공증을 인정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나 기관에서 ‘공증번역’을 해서 오라고 하면 대사관 공증이 아니라 프랑스 고등 법원에서 임명받은 공증번역사를 통한 공증번역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각 학교와 정부기관별 웹사이트나 공증번역 규정을 미리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시청, 국적, 결혼, 동거, 운전면허 교환, 의료보험, CAF(Allocation)와 관련해서 공증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도별로 주한 프랑스 대사관 공증번역을 인정하는 곳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운전면허증 교환 신청 같은 경우에 파리와 리옹만 대사관 공증을 인정하지 않고 불로뉴와 이브리 쉬흐 센 같은 지역의 경우는 프랑스 현지 번역공증과 대사관 공증이 이중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사관 공증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받아와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프랑스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받으시면 되지요. 한국에서 서류를 비용을 들여 공증을 해왔는데 여기서 사용할 수 없다면 사실 황당하죠. 그런데 사실 웹사이트 등을 보시면 학교 등 정부기관별로 대사관 공증, 어학원의 공증이 인정되는지 안 되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공증번역 규정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의 경우 규정 내용을 가지고 오게 해서 저와 같이 검토해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 현지의 공증번역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현지에서 공증번역을 받으시면 편리하시겠죠. 3. 프랑스에서 임명된 공증 번역/통역사이신데 어떻게 임명되신 거지요? 사실 공증 번역/통역사를 임명하는 이유가 법원에서 필요해서입니다. 전에는 한국, 일본, 몽골의 경우는 아예 통역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몽골 소매치기가 많아 통역사가 임명되는 식으로 법원의 필요에 따라 입명됩니다. 예전에는 파리가 한국인 청정구역이라 한국인과 관련된 사건이 없었는데 이제 3명의 공증 번역/통역사가 있다는 것은 한국인분들과 관련된 사건의 숫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한국분들은 대개 피해자이지 가해자는 별로 없습니다. 파리 고등법원에서 50개국어의 번역/통역사들을 임명했는데 심지어 잘 쓰지 않는 라틴어 통역사도 있습니다. 법원에서 검찰총장이 임명하는데, 조건이 연수도 많이 받아야 하고 관련 분야 경력도 있어야 하는 등 까다롭습니다. 4. 서류 공증번역만 하시는 게 아니라 법정 통역도 하시는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불어를 잘할 수 있나요? 잘한다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분들이 피해자이신 경우엔 정확한 의사소통을 하셔야 하니까요. 법원에서 요구하는 의무적인 연수가 많습니다. 5. 박무영씨가 생각하시는 "불어"는 어떤 언어인가요? 한마디로 굉장히 어려운 언어?(웃음) 한국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여기서 학부로 현대문학을, 박사준비과정까지 고전불어를 공부했는데 공부하면 할 수록 불어는 어려운 언어인 것같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또한 정확한 언어입니다. 그런데 턱관절을 사용하지 않는 한국인에게는 발음이 또 어렵지요. 정말 발음 교정을 받고 싶다면 의료보험을 부분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발음교정 학자에게 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이해할 실력 이상이 되는 분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혀가 굳은 성인보다는 아동들에게 추천하긴 하지만요. 또 어순이 한국어와 반대라는 점도 어려운 점일 것입니다. 저도 통역을 할 때 빨리 말씀하라고 요청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면 한국어는 ‘이다’, ‘아니다’가 마지막에 나오니까 그걸 듣지 않으면 통역이 안되니까요. 그런데 또 외국 생활 자체의 어려움에서 언어 문제가 크게 다가오는 것이지 불어가 심각하게 어려운 언어는 아닌것 같습니다. 6. 불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요. 학생들이 하는 말이 교수님들이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어학실력이 늘지 않는 학생을 보면 “너는 모국어는 제대로 하니?”하고 물어보신다고 합니다. 외국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모국어 실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겠지요. 또 제가 소르본 대학을 다닐 때 교수님께서 책을 소리 내어 많이 읽으라고 하셨어요. 5분 정도만 읽으면 배가 고프고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 프랑스인들에게 지적받기 싫어서라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과 연습도 많이 하시고요. 그런데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모든 한국말을 잘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불어도 자신의 삶의 목적에 맞게 하면 하시면 되겠지요. 불어 어학자격이 B2에서 C1으로 상향 조정되는, 더 까다로워지는 추세 가운데 그래도 단기간에 불어를 마스터하는 학생들을 보면 책을 많이 읽더군요. 향후 비젼이 있으시다면요. 제가 일했던 것, 불어와 관련해 집필을 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그것은 먼 미래이고 우선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다만 학생들을 만나면 좀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제가 느낀 점을 조언해 줍니다. 그런데 또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제 생각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 보다는 참고할 수 있도록 여러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지요. 박무영씨는 인터뷰 내내 다른 공증번역인 분들이 더 뛰어나다고 강조하는 겸손한 모습이었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일 외에도 여러 학생들과 한국인들의 어학과 삶의 문제를 돕고 있는 자상함을 엿볼 수 있었다. 기자 또한 불어가 고민인 한국인으로서 갖고 있는 여러 질문에 박무영씨는 사무실 문 앞까지 나와 대답을 해주고 격려해 주었다. 박무영씨 같은 한국인 대변인이 파리에 있다는 사실에 든든함, 따뜻함을 안고 그녀의 사무실을 나섰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석부리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